기억을 되살려주는 향수,
하나의 향수로 각자 다른 향을 맡게 되는 사람들.
매우 근사한 주제였다.
요즘 판타지 소설의 특성들처럼 다양한 등장인물에 대한 파노라마적 기법으로 비슷한 패턴들을 사용한 스토리들이 다소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들의 이름이 헷갈릴 정도로 많이 등장하는 덕훈의 1주기 제사 지내는 날의 경우는 산만스럽다고 느껴지기도 했지만 뒤로 갈수록 그들의 상태를 알아야만 이야기 전개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소설을 읽고 가장 크게 와닿았던 것은 어느 집에나 비슷한 가정사와 갈등들에 공감이 되었던 것과 덕훈같은 정신적 지주가 한 사람의 인생에서 얼마나 진한 향기를 남기는지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나는 그런 사람인가? 생각해 보기도 하고, 나에게는 누가 덕훈이었을까 돌아보기도 했다.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며, 내 아들과 내 조카들을 생각했다.
해피엔딩으로 끝내고 싶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등장인물들이 상실감과 갈등에서 해소되는 것을 보면서 마음으로 깊이 응원했다.
특히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가진 젊은이들에게 덕훈 같은 정신적 지주가 한 명씩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 속에서 덕훈이 해주는 모든 말들이 그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한다.
<이런 분께 추천 >
❤️ 사회 초년생
❤️ 가족 간의 갈등이 있는 분.
❤️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찾으시는 분
출처 입력
인터뷰 형식이라 문장들이 매우 간결해 무척 읽기 쉬운 책이다.짧은 인터뷰들 속에서 저자의 인생철학을 충분히 알 수 있었고, 반복되는 지적 습관 같은 것들이 하나의 해답으로 이어지는 듯했다.저자는 자신의 기분을 주위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도록 관리하고, 아주 사소하고 지나치기 쉬운 것들도 주의 깊게 관찰하여 디자이너의 눈으로 바라본다.이런 그의 행동들은 꼭 디자이너들뿐만 아니라 글쓰기를 하거나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우리들에게도 모두 유용하다.언제나 웃는 얼굴을 하고 늘 기분이 좋다는 저자에게 마음가짐을 배우게 되는 책이었다.웅답하라 6기 공식 질문:나의 기분을 살리고 다스리는 방법 한 가지는?출처 입력나는 곧잘 주위로부터 내 기분에 영향을 받곤 한다.기분이 나빠지는 상황을 피해본 적이 없이 고스란히 받아내고는 혼자 씩씩거리기도 하고 쌈닭처럼 덤비기도 했다.어떻게든 상대방이 나의 나쁜 기분을 알아주길 바랐던 것 같다.이제 그때보다는 나이를 먹어서인지 나도 아키타씨처럼 나쁜 기분을 일으키는 요소라고 판단되면 멀리하게 되었다.한때는 내 기분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명상을 하기도 했으나 사실 꾸준히 하기는 힘들었고, 또 어느 한때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드라이브를 하곤 했는데 지금 내가 내 기분을 살피고 다스리는 최고의 방법 단 하나는 글쓰기이다.이것저것 다 해보았지만 글쓰기만큼 내 기분을 알아차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듯하다.나만 보는 글이라 생각하고 쓰는 페이지엔 정말 남들에게는 보여주지 못할 민망함들이 잔뜩이지만 그렇게 글로 다 쏟아내고 나면 정말 기분이 나아지는 걸 경험한다.
안녕 너에 대해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