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것들의 초상 ㅣ 청어소설선 18
박선형 지음 / 청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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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생각하게 된 것은 제목의 의미였다.

초상(肖像).

사람이 떠나면 그 사람은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함께했던 말과 표정, 어느 날의 풍경과 감정까지 기억 속 어딘가에 남는다.

책에는 이런 문장이 등장한다.

“떠난 것들은 사라지지 않고 기억의 무늬로 남았다.”

어쩌면 우리는 그렇게 수많은 초상들과 함께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기억은 상처가 되고, 또 다른 기억은 그 상처를 견딜 힘이 된다. 중요한 것은 떠난 것을 없애는 일이 아니라 그 기억을 어떤 모습으로 내 안에 남겨둘 것인 가인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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