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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떼
김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6년 6월
평점 :
왜 제목이 ‘쥐떼’일까.
작품 속 쥐는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오직 카메라를 통해서만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쥐들을
인간이 애써 외면해 온 진실,
혹은 예술만이 발견할 수 있는 현실의 또 다른 얼굴로 읽었습니다.
카메라는 단순히 현실을 기록하는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보지 못했던 것을 드러내는 시선이 됩니다.
그래서 <쥐떼>는 미스터리소설이라기보다
‘예술은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가’를 묻는 소설처럼 다가왔습니다.
읽는 내내 프란츠 카프카가 떠올랐습니다.
설명되지 않는 재판, 조금씩 균열되는 현실,
그리고 끝내 하나의 답으로 규정할 수 없는 세계까지.
사진이라는 예술을 통해
우리는 정말 현실을 보고 있는가.
그 질문을 마지막 페이지까지 밀어붙입니다.
책을 덮고도 한동안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쥐는 정말 소설 속에만 있었던 걸까요.
아니면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현실이었을까요.
질문이 많은 책이었기에 독서노트보다
북에세이로 기록해보았어요.
카프카의 부조리한 세계를 좋아하거나,
한 권의 책을 덮고도 오래 해석하게 되는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읽는 속도보다, 읽은 뒤의 시간이 더 긴 소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