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영혼들을 위한 독서클럽
모니카 구티에레스 아르테로 지음, 엄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리빙스턴 씨의 달빛 서점>의 작가 모니카 구티에레스 아르테로의 신간 소설 <길 잃은 영혼들을 위한 독서클럽>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책은 독서클럽과 책 이야기인데 그래서 더욱 기대감에 부풀어 몰입하며 읽었던 것 같다.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나로서는 다른 독서모임의 색깔이 궁금하기 마련이다.
<길 잃은 영혼들을 위한 독서클럽>은 지난번 읽었던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보다 훨씬 아름다운 배경과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할머니의 위로의 말이 이해는 되지만 전혀 피부로 와닿지 않을 만큼 절망에 사로잡힌 아브릴에게 바르바라는 자신이 떠나온 카탈루냐 지방의 시골마을 트레비예스의 도서관에 가서 시간을 보내길 권한다.

그리하여 서른세 살의 아브릴은 성공한 커리워먼에서 벗어나 조용하다 못해 프라이빗 한 트레비예스의 할머니 집으로 간다.
피레네산맥 깊숙한 곳에 위치한 외딴 마을에 도착한 아브릴은 할머니의 집이자 마을 사설 도서관이기도 한 예쁜 주택에 들어간다.
하루 열네 시간씩을 꼬박 자며, 먹는 것도 제대로 챙겨 먹지 않고 책에 묻힌다.

그리고 무엇보다 필굿 소설이라는 느낌이 팍팍 드는 점은 알렉스와 아브릴의 러브스토리와 스페인 시골마을의 그 정서이다. 이런 곳이라면 나도 하루 종일 처박혀 책만 읽을 수 있겠다 싶은 그런 배경지.

우리 모두 삶이 지치고 힘들 때 어디론가 들어가고 싶은 심리를 잘 묘사했고, 그곳이 바로 책이 가득한 곳이라는 점은 백퍼 공감할 수 있었다. 책이 주는 위로와 치유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책.
읽기도 편하고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번졌던 책.
잠시 휴식 같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