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부조리는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일일이 관여하며 살기란 쉽지 않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은호나, 나라, 성훈 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는 과연 그런 용기가 있는가 생각하면, 자신 있게 그렇다고 말하지는 못할 것 같지만 용기를 내 볼 마음은 있는 듯하다.
워낙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이긴 한데, 만약 그 일이 나의 생계나 가족, 생명에 지장이 있어도 불의를 못 참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면 한없이 작아진다.
우리 모두 정의의 용사가 되어야만 하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악을 모른 체 눈감아주거나 동조하진 말아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나 할까.
아름다운 세상,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려면 개인의 용기는 필요한 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