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범죄자의.
김세진 지음 / 좋은땅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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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내용은 우리가 흔하게 겪을 수 없는 세상 속 이야기라서 호기심이 생길만한 책이다.

물론 주변에 도박이나 여자문제로 집안을 말아먹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알고 보면 별로 드문 얘기가 아닐 수도 있다.

나에게는 전혀 낯설고 이해되지 않는 세상이었지만, 책을 읽다 보니 일확천금을 소망하는 우리네들의 삶을 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세상에는 쉬운 길도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 길은 결코 가지 말아야 하는 이브의 사과 같은 길이라는 것을 말이다. 또한 쉬운 길을 가고 싶은 사람을 상대로 쉬운 방법으로 사기를 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것이다.

힘들이지 않고 쉽게 얻으려 하거나, 타인에게 해를 끼치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 하는 삶은 결코 옳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우리의 마음 한구석엔 가끔은 운이라는 게 붙어서 나도 팔자 좀 고쳐보자 하는 마음으로 로또를 사진 않는가? 혹은 코인이든 주식이든 말이다.

물론 로또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은 없겠지만 단 1%라도 요행을 바란 적은 없는가 생각해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주인공 영진처럼 인생을 제로섬게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린 영진을 통해 제로섬게임 방식을 조금 더 올바른 쪽으로 만들어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고 보니 소설 속 주인공의 삶이 결코 낯선 세상만은 아닌 것도 같다.

이슈가 되는 사기극들을 뉴스에서 만난 사실을 떠올려보면 말이다.

이 책은 법과 규칙이 있는 세상에서 그런 것들을 다 무시한 채 제로섬게임에만 집착했던 주인공 같은 사람들의 최후를 보여주는 책이다.

사실 코인이니 주식이니 이런 것들로 사기를 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돈으로 유혹해 돈을 빼앗는 범죄자들. 일확천금의 욕망이 있으니 그런 범죄에 휘말리는 사람들. 복잡하지 않은 소설 속 이야기지만 여러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작가의 의도도 조금은 파악이 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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