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은혜 성경보기 - 짧게 쉽게 편하게 보는 성경
문은석 지음 / 빅블레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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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교회에 나와라, 하나님을 믿어라 하는 전도에 목적을 두고 나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거리를 두는 경향이 있음을 밝히는 바이다.

하지만 성경을 부정하지 않는 이 모순은 대체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모태신앙으로 어릴 때부터 엄마를 따라 교회를 다닌 탓이라 생각되기도 한다.

초, 중, 고 모두를 교회가 재단인 사립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교회도 졸업하듯 안 다니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하지 말라는 것이 많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럼에도 책을 좋아하는 이유만으로 나는 성경을 자주 들추어보았으며, 현자들이 적극 칭송하는 성경이 왜 그런 가치가 있을까를 늘 궁금해왔다.

여전히 그 답을 확실히 찾진 못하였으나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많은 철학 책을 읽다 보니 성경의 뜻이 곧 고전 철학이라는 느낌도 들고, 수많은 철학자들의 책을 읽으면서 진정 최초의 철학자를 만나지 못한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성경은 읽기에 만만치가 않다.

창세기만 몇 번을 읽었는지 도통 진도가 나가지 않았고, 진화론과 창조론 사이에서 그 무엇도 믿지 못하게 되는 혼란스러움에 되려 성경을 멀리한 것도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뭔가 속이 시원하다.

그렇다고 내가 교회를 당장 다닐 것은 아니겠지만 성경에 대한 부담이나 의심은 적어도 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면 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읽은 것이 맞지 않겠나 싶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을 수 없다던 나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자연의 이치를 인정한다.

눈에 보이지 않기에 뭔가는 더 진리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성경을 다시 들추어본다.

이 책은 하나님을 믿는 종교인에게도 비종교인에게도 성경이라는 위대한 책을 한층 더 쉽게 이해하도록 풀어쓴 것이니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판단된다.

결국 인간의 삶이 귀결되는 곳은 어느 한 지점이 아닐까. 그 지점을 하나님 안에서 찾든 밖에서 찾든 하나님의 뜻인 사랑으로 살아야 함은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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