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버스 미스터리 소설

바리새인의 고백
한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4월

8가지의 스토리가 저마다 독특하다.

<사라지는 직업에 대한 단상>에서는 저자의 직업인 한의사가 주인공으로 인공지능 진료에 의해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는데 흥미진진했다.

머지않아 많은 직업군들이 인공지능에 의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는 지금 많은 생각이 드는 이야기였다.

<1인 미용실>이라는 이야기는 비로소 자신의 미용실을 오픈한 헤어디자이너의 이야기이다.

오픈하면서 홍보하는 방법과 영업에 대한 고민들, 현실적인 상황들이 너무도 주변 이야기라 크게 공감되었고. 같은 미용실에서 일했던 후배가 남자를 잘 만나 프랜차이즈 미용실을 2호점까지 내게 된다는 데에 대한 질투심도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결국 돈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게 된 미용실 원장의 남자친구며, 주인공인 원장이며 다들 돈 앞에서 무너지는 인간 군상들이 안타깝기도 했다.

주로 사회문제를 다룬 이야기들을 미스터리 형식으로 써 내려간 작품들 모두 잘 읽혔고, 존엄성을 상실한 시대에서 겪을 수 있는 고통과 선택에 대해 그려보았다는 작가의 말이 백분 공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