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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예술 : 해석과 감상 - 래퍼 테이크원의 정규 2집 《상업예술》에 대하여
이선화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3월
평점 :
절판
<상업 예술>이라는 앨범은 고사하고 래퍼 테이크 원이라는 가수도 처음 들어보았다.
힙합은 아무리 들어도 잘 모르겠거니와 나 같은 옛날 사람에겐 편하지 않은 장르인 건 분명하다.
힙합이라고 하면 20대인 조카가 고등학교 때 샤워를 하면서 뭐라 뭐라 말 같지도 않고 노래 같지도 않은 소위 랩이라는 걸 하는 소리로 귀를 트였다고나 할까.
따로 힙합을 찾아 들어본 적은 없다.
이 책도 문학적으로 다가갈 생각으로 받았다가 각 트랙을 소개하는 글을 만날 때마다 나도 모르게 노래를 찾아 들었다.
저자의 글을 읽고 있으니 도대체 어떤 노랜데? 하는 마음이 컸고 노래가 궁금해서 책만 볼 수 없을 지경이 된다.
들어보아도 사실 잘 공감은 안 되지만, 저자가 애정 하는 그 마음이 확실하게 전달되었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나처럼 힙합의 ㅎ도 모르는 사람이 노래를 찾아 들어볼 지경에 이르게했으니 말이다.
힙합을 좋아하는 젊은 독자들이 이 책을 만나면 너무 반가워할 것 같다.
저자의 해석을 듣고 노래를 다시 듣는다면 어쩌면 각자의 또 다른 사색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독자들은 저자처럼 자기만의 경험을 떠올릴 것이다.
팬심이란 이런 것이구나 생각한다.
이렇게 열렬한 팬을 만든 테이크 원도, 그 팬심을 용감하게 드러내는 저자도 모두 멋진 사람들이다.
열정이 있지 않으면 불가한 일, 활어처럼 팔딱거리는 그녀의 심장을 감히 상상해 본다.
저자의 에너지를 받아 나도 내가 열렬히 좋아하는 문세 오빠의 앨범을 해석해 보고 싶다.
가능할지 모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