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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3일의 생존 기록
김지수 지음 / 담다 / 2023년 6월
평점 :
무엇보다 글쓰기의 힘에 나는 공감한다.
나도 우울증, 불안장애는 아니었지만 가벼운 공황을 겪은 경험이 있다.
공황이 아닐 수도 있지만 숨을 못 쉴 것 같은 답답함을 느낀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나는 두려움에 인생을 바꿔버렸다.
저자처럼 극심한 상태는 아니었어도 많은 부분이 공감이 되었다.
주변을 돌아보고 일상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일. 그런 모든 것들을 글로 적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안정되고 불안이 없어졌다는 것은 정말 너무도 맞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나는 많은 사람들이 글을 썼으면 좋겠다.
현대 사회에서 우울증은 이제 감기처럼 흔한 병이 되었다.
나는 코로나 공황이었던 것 같다.
너무 공포스러운 생각에 매일 뉴스 보기가 두렵던 어느 날 숨이 막혀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인문학 책과 철학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무엇보다 매일 모닝페이지를 썼던 것이 인생을 바꾸게 만든 것 같다. 요가와 명상호흡도 큰 도움이 되었다.
3년이 지난 일이지만 읽고 쓰기를 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런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결코 남의 에세이가 아니다.
현재 우울과 함께 공생하고 있다면 이 책이 많은 위로와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