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문장 - 작고 말캉한 손을 잡자 내 마음이 단단해졌다
정혜영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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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돌멩이로 하는 놀이 맞나?'라는 글에서 돌멩이의 재발견에 놀라워하는 아이.

이유도 모른 채 뜬금없이 가지고 오라던 학교 준비물 돌멩이.

아이들은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호기심과 관심이 생긴다. '이 돌멩이로 무얼 하려는 걸까?' '왜 돌멩이가 필요하지?'

아이는 돌멩이로 수학을 할 줄 알았는데 돌멩이 놀이를 하는 것이어서 깜짝 놀랐다고 글을 썼다.

분류 놀이, 비석치기, 돌 쌓기 등등의 놀이를 한 후 돌멩이가 좋아졌다는 아이.

호기심에서 출발한 놀이 활동, 그것을 통해 별로일 줄 알았던 것들에 마음이 가는 수업. 저자는 이런 교육과정을 사랑한다.

선행을 하면 교과 공부가 더 이상 궁금하지 않다.

결말을 알고 보는 드라마는 싱겁다.

승패를 알고 있는 축구 경기를 재방송하는 건 본방송보다 열렬하지 않다.

이렇듯 우리는 한 치 앞을 모르는 삶을 살고 있기에 인생이 더 흥미진진한 것이 아닐까.

내일 무슨 일이 생긴다는 걸 알고 있다면, 내일은 그냥 재미없는 내일일 뿐이다. 기대할 것도 없고, 실망할 것도 없이 로봇처럼 살게 될 것이다.

그러니 알 수 없는 인생이라 더 살만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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