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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의 심리학 - 무력감을 털어내고 나답게 사는 심리 처방전
브릿 프랭크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2월
평점 :
정말 유용한 책이었다.
우리 대부분 무기력을 느끼면 스스로를 자책하곤 한다.
나는 왜 이렇게 게으른 거야, 빨리 일어나야 하는데 하면서 무기력에서 빨리 벗어나려고만 한다.
그러나 저자는 무기력 자체가 주는 이점이 많다고 했다. 뇌가 무기력을 선택한 것이지 도덕적으로 내가 게을러서 무기력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뇌는 왜 무기력을 선택할까?
나를 생존 모드로 보호하기 위함이다.
그러니까 내가 무기력을 느끼는 건 뇌가 나보고 새로운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이야기해 주는 것이고, 넌 지금 에너지를 충전해야 해라고 말해주는 것이다.
지금 네가 무기력하지 않다간 곧 건강에 위험이 닥칠 거라는 신호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무기력은 그 자체로서 즐겨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무기력에서 억지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다가 번아웃으로 확대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러니 무기력할 땐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여유와 시간적 휴식도 필요하다.
그렇게 천천히 일어서면 되는 것이다.
우린 흔히들 봄의 나른함과 귀찮음을 무기력한 계절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무기력은 계절과는 상관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ㅎㅎㅎㅎ
무기력은 그냥 내가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는, 나에게 '힘'이 있다는 증거였다.
그리고 나의 인생 터닝포인트가 되어 준 책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를 이 책 속에서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가웠다.
정신건강은 정신이 작용하는 과정이 아니다. 정신건강은 ‘신체가 작용하는 과정‘이다. 우리를 괴롭히는 가장 끔찍한 심리 증상들도 실제는 정신질환이 아니라 신체반응이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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