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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몰랐던 일들
신소현 글.사진 / 팜파스 / 2014년 5월
평점 :
그땐 몰랐던 일들.
많은 상황에서 '나' 이외 타인이나 사회의 눈에 이끌려 살아갈 때가 많다. 아쉽게도 우리는 그러지 못할 때가 더 많지 않은가 싶다.
하다못해 청바지 한 벌을 사더라도 남의 눈에 날씬해 보이기 위해 '슬림핏'을 선호하며, 직장 상사의 말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라 눈치를 보곤 하는.
뿐만 아니라 학교, 직업, 배우자 등을 선택할 때마저도 사회의 잣대에 쉽게 흔들린다.
그렇게 내 것 아닌 내 삶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하루를 돌아보노라면, 하루 종일 꼭두각시 노릇을 하며 가질 수 없는 것에 욕심을 두거나 가진 것에 소홀한 시간들이 떠올라 씁쓸해질 때가 참 많다.
일생을 치열하게 살아 남부럽지 않은 돈과 명예를 얻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합니다. 인생에 있어 진정 소중한 것을 빠트린 채 살아온 것 같아 후회가 된다고... 그나마 이들은 명성이라도 얻었다지만, 일생 동안 이리저리 치이기만 하고 늙어서 아늑한 쉼터 한자리 마련하지 못한 자들은 어디에 하소연이라도 할 수 있을까. 인생이 어렵고 복잡하다지만 돌이켜보면 참 쉽고 간단한 것 아닐까 생각된다.
나중에 후회될 일 만들지 않기, 바로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좀 더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주위의 평가에는 민감하면서도 자신의 진정한 모습과 가치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할 수 있다고 자신을 믿는 것, 자신을 칭찬하는 것 또한 진정한 자존감이다.
다른 사람이 내 등을 두드리며 격려해 주는 일도 나에게 용기를 주지만, 내가 하는 일을 스스로 믿는 것이 더 큰 힘이 된다.
이 책은 짧은글과 사진으로 어우러져 마음을 두드리는 나를 돌아보는 솔직한 이야기.
여행수필 집으로 어느날 여행을 떠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느낀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와 생각들이 가득 담겨 있다.
여행은 '오래전에 잃어버린 마음을 바라보는 눈'을 되찾는 시간. 이라고 했다. 여행을 통해 눈으로만 보고 생각하지 않고 타인의 감정을 생각하고 내면을 볼 수 있는 힘을 기를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