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수염 형제 - 자유를 지키기 위해 비폭력으로 맞서다 내인생의책 그림책 52
알렉스 쿠소 글, 샤를 튀테르트르 그림, 백선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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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수염 형제>

9살 우리딸은 지구촌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배우면 미얀마 라는 나라는 아웅산 수지 여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

동남아시아(인도차이나 반도와 인도 대륙 사이에 있는 나라)에 위치한 불교 국가 미얀마.

아웅산 수지 여사는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인권옹호를 위해 비폭력 투쟁을 전개해 노벨 평화상을 받은 인물이다.

 

이 책은 미얀마에서 자유를 찾기 위해 활동하는 코미디 그룹 '콧수염 형제'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동화다. 

미얀마는 1962년 이래 군부 독재 치하에 놓였으나, 지난 2011년 테인 세인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정치적 개혁이 이뤄지는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세인 대통령은 정치범을 대거 석방했으며,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군부 독재의 잔재가 남아 있어 민주화 운동가들은 헌법 개정 등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계속되는 군사정권체제의 버마 정부는 교육과 의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국가예산의 상당수가 군비로 지출되고 있다.

책은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미얀마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억압하고 지도자를 마음대로 정하는 미얀마 정부의 나쁜 행동을 바로 잡고 싶어 우스꽝스러운 연극을 통해 정부의 못된 행동을 알린다.

자유를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유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나쁜 왕은 사람들을 마음대로 말하지도, 노래하지도, 춤추지도 못하게 하면서 백성을 괴롭힌다. 왕은 마음에 들지 않은 사람은 감옥에 가두며 자유를 빼앗는다.
자유롭지 못한 미얀마에서 자유를 찾기 위해 비폭력으로 맞선 ‘콧수염 형제’의 이야기다. 콧수염 형제는 콧수염 형제의 ‘웃음’ 공격은 불합리한 미얀마 정부의 행동을 누구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고 힘없는 작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통쾌함을 준다.

 

미얀마의 민주화는 지금도 진행중이다.

콧수염은 잘라도 잘라도 계속 자라는 것처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자유를 열망하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콧수염 형제가 아닐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것 같아다.

자유롭게 어디든 다니고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지금 현재 최대의 행복이 아닐까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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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라디오 - 오래 걸을 때 나누고 싶은 이야기
정혜윤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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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한 대씩은 있다는 <마술 라디오>

 

저자가 사람들 가슴속의 라디오는 “자신들이 살면서 들은 이야기들, 그런데 잊히지 않는 이야기들, 잘했건 아쉽건 자랑스럽든 후회되든 잊히지 않고 반복적으로 혹은 기습적으로 생각나는 이야기들”로 만들어진 것이다.

20년동안 시사 다큐멘터리, 라디오 PD로 일한 저자가 여러 가지 이유로 편집돼 방송에 나가지 못한 이야기, 방송 후에 새로 알게 된 이야기, 이상하게도 잊히지 않고 오랫동안 가슴속에 남은 이야기 등을 모았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러나 대화를 해보면 흔히 볼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저자의 이야기가 더해지고,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었다.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사고 때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피해자들과 후손들을 취재하다가 만난 사람들 이야기를 들려 준다. 어머니가 히로시마 원폭의 피해자였기 때문에 자신이 자주 아프다는 걸 알게 된 남자가 처음 한 말이 “어머니의 잘못이 아니에요”라고 시작되는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선배의 동생 역시 어머니의 피폭으로 오른손을 쥔 채 태어났지만 진실을 알지 못한 채 힘들게 살아가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그 이야기는 또 최규석 작가의 <지금은 없는 이야기>에 나오는 주먹밖에 낼 줄 몰라 늘 가위바위보에서 지는 ‘주먹맨’의 이야기까지 흘러온다.

무심코 책을 읽다 보면 이야기가 이야기를 낳는 ‘마술 라디오’가 되는 것이다.이렇게 엮은 14대의 마술 라디오가 책 한권에 담겨 있다. 보통 사람들의 '마술같은 삶'의 이야기라 해서 제목이 마술라디오 였을까.

마술을 끊임없이 속삭이는 라디오가 그들의 마음속에 존재한다는 것. 누구에게나 있는 마술 라디오.

이때의 라디오란 자신의 안에서 반복적으로 들려오는 목소리라고 작가는 말한다. 혼자 있는 시간,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는 순간 찾아드는 생각들은 나만의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라는 것이다.  

 

바로 우리 주변에 있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그들의 마술 같은 이야기들 그 덕분에 우리 자신과 주변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되고, 삶의 비밀과 진실을 발견하게 만든다. 책을 읽다보면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하고, 얼굴에 웃음이 번지기도 한다. 책은 친구에게 얘기하듯 처음부터 반말체로 써 있어서 더욱 친근함을 주어 편하게 읽을수 있고, 읽을수록 빠져들게 된다.

나의 가슴속의 라디오 주파수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많은 생각거리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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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거르지 마라 - 1년 365일, 단 하루도
니시다 마사키 지음, 나은정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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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거르지 마라>

휴식의 의미는 놀이나 여흥과는 다르다.

쉴 수 있는 겨를이나 여유를 얻는아는 '휴가'와는 또 다르다. 그렇다면 쉰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쉴 휴(休)는 나무에 기댄 사람으로 이뤄져 있다. 글자 그대로 나무에 기대 쉰다는 의미다. 아마도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일 것이다.

나무 아래, 혹은 자연에서 숨을 쉬는 형상이다. 숨은 누구나 쉬고 있다. 지금 현재도 쉬고 있다.

그런데 쉰다는 의미에 굳이 숨을 쉰다는 의미가 더해진 것이 의미심장하다.

 

‘휴식은 게으름도 멈춤도 아니다. 휴식을 모르는 사람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 처럼 위험하다.’ 라는 말이 있다.

여유과 휴식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투자인데. 직장인들에게 휴식은 없다. 휴식의 양도 질도 초라한 수준이다.

지친 심신을 달래고자 술을 마셔야 하고, 술을 깨고자 노래를 불러야 하며, 지친 목을 풀고자 또 술을 마셔야 한다.

정작 아랫사람에게는 쉬라고 권하면서 자신들은 쉬지 않는 상사들이 태반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정말 가혹하다.

 

이 책은 어떻게 해야 잘 쉬는 것인가에 대한 책이 아니라 반대로 잘 쉬기 이해 어떻게 일해야 할까 라는 의문에서부터 시작된다.

사회생활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 인간관계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일로부터의 휴식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휴식 방법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인간관계, 특히 표정에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많이 공감되고 인상적인 부분이다.

 

쉰다는 의미에는 몸이 쉰다는 의미와 숨을 쉰다는 의미가 함께 담겨 있다. 제대로 숨을 쉬어야 몸도 쉴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쉰다는 의미에 이렇게 복합적인 의미를 담았을 것이다. 몸이 지치고 피로하면 숨이 절로 짧고 거칠어진다. 그러나 마음이 여유로워지면 숨은 느긋하고 길고 깊어진다. 몸을 쉬면 숨이 여유로워지고 여유롭게 숨을 쉬면 몸이 편안해진다. 아마도 자연에서 숨을 쉬게 되면 쉬고 있음이 더욱 명료하게 다가올 것이다. 쉰다는 것은 비워냄의 의미를 담고 있다.

타인의 감정을 배려하느라 오히려 내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와 불안함, 긴장등에서 내려놓고 '완벽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고군분투 하는 삶에서의 휴식을 찾을 수 있기를 나를 돌아보며 비워내기 연습을 해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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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말대로 하면 돼 - 인생을 행복으로 이끄는 단순한 진리
알렉스 컨스 지음, 강무성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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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행복으로 이끄는 단순한 진리

<엄마 말대로 하면 돼>

 

제목 그대로 엄마가 들려주는 단순한 한마디. 강아지와 고양이를 비롯해 사랑스러운 동물 사진과 함께 단순한 진리를 들려준다.

동물 사진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세계적인 사진작가 알렉스 컨스의 사진집으로 귀여운 어린 동물들의 사진을 위주로 실어 자식에게 가르침을 주는 엄마를 연상시켜 각각의 모습에 맞는 짧은 글들을 곁들였다.


사랑하기 때문에 하게 되는 엄마표 잔소리. 유머러스하지만 따뜻하다.
녹색 채소를 꼭 먹고, 자기 전에는 이를 닦고, 항상 바른 자세로 앉으라는 당연한 일상의 지침에서부터, 남의 문제에 코를 들이밀지 말고, 상대를 봐가면서 덤비고, 잠자고 이쓴 문제는 괜히 건드릴 필요가 없다는.

엄마니깐 할 수 있는 약간은 비겁한 지혜의 말까지 다양하게 이어진다.

각각의 말이 사진 속 동물들의 표정이나 동작과 재치있게 맞아 떨어지면서 재미를 더한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사진들이 가득해서 9살 딸아이와도 함께 읽을 수 있다. 내 아이는 나의 잔소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잔소리가 약이 될수도 있고 독이 될수도 있다는 말이 있다.

결국 엄마 말대로 하는 것은 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아닐까. 다시 말해서 ‘사람 됨’ 배우는 것이다.

어렸을 적 누구나, 늘 들었던 말, 잔소리가 그땐 이런 말들은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생각해 본다.

지금은 내가 아이에게 하고 있는 말들. 과연 사랑이 담긴 행복한 잔소리일지, 인생을 행복으로 이끄는 진리 일지...

 

엄마가 평소에 아이에게 들려주는 말만 바꿔도 그러한 부모의 노력을 반으로 줄이고, 지금보다 몇 배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나의 말이 나의 잔소리가 아이에게 약이 될 수 있길 기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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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몰랐던 일들
신소현 글.사진 / 팜파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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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몰랐던 일들.

 

많은 상황에서 '나' 이외 타인이나 사회의 눈에 이끌려 살아갈 때가 많다. 아쉽게도 우리는 그러지 못할 때가 더 많지 않은가 싶다.

하다못해 청바지 한 벌을 사더라도 남의 눈에 날씬해 보이기 위해 '슬림핏'을 선호하며, 직장 상사의 말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라 눈치를 보곤 하는.

뿐만 아니라 학교, 직업, 배우자 등을 선택할 때마저도 사회의 잣대에 쉽게 흔들린다.

그렇게 내 것 아닌 내 삶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하루를 돌아보노라면, 하루 종일 꼭두각시 노릇을 하며 가질 수 없는 것에 욕심을 두거나 가진 것에 소홀한 시간들이 떠올라 씁쓸해질 때가 참 많다.

일생을 치열하게 살아 남부럽지 않은 돈과 명예를 얻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합니다. 인생에 있어 진정 소중한 것을 빠트린 채 살아온 것 같아 후회가 된다고... 그나마 이들은 명성이라도 얻었다지만, 일생 동안 이리저리 치이기만 하고 늙어서 아늑한 쉼터 한자리 마련하지 못한 자들은 어디에 하소연이라도 할 수 있을까. 인생이 어렵고 복잡하다지만 돌이켜보면 참 쉽고 간단한 것 아닐까 생각된다.

나중에 후회될 일 만들지 않기, 바로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좀 더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주위의 평가에는 민감하면서도 자신의 진정한 모습과 가치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할 수 있다고 자신을 믿는 것, 자신을 칭찬하는 것 또한 진정한 자존감이다.

다른 사람이 내 등을 두드리며 격려해 주는 일도 나에게 용기를 주지만, 내가 하는 일을 스스로 믿는 것이 더 큰 힘이 된다.

 

이 책은 짧은글과 사진으로 어우러져 마음을 두드리는 나를 돌아보는 솔직한 이야기.

여행수필 집으로 어느날 여행을 떠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느낀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와 생각들이 가득 담겨 있다.

여행은 '오래전에 잃어버린 마음을 바라보는 눈'을 되찾는 시간. 이라고 했다. 여행을 통해 눈으로만 보고 생각하지 않고 타인의 감정을 생각하고 내면을 볼 수 있는 힘을 기를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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