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가슴 뛰는 이야기들로
독자에게 위로를 건네는 단비어린이 문학선에서
또 하나의 보석 같은 신작이 나왔어요
바로 신은영 작가의
《오르골의 비밀》
오랜 시간 단비어린이 문학 서평단으로 활동하며
많은 이야기를 접해왔지만,
이 책은 유독 마음 깊은 곳에 커다란 울림을 남겼어요.
마흔을 넘겨 가정을 돌보고 동네이웃과 이렇게 저렇게 지내오면서 이 작품은 타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얼마나 쉽게 일그러질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바로잡는 ‘마음의 귀’가 왜 필요한지를
조용히 일깨워 주더라구요.
이야기는 이사를 온 뒤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해진
‘하루’의 시선을 따라 흘러가요.
정든 옛 집인 "정다운아파트"와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새 동네에서 겉돌던 하루는,
우연히 골목 끝 파란 대문 집 문앞의 문구를 보게 되요.
하지만 동네 사람들은 정체 모를 괴소문의 주인공이라는 이유로 ‘괴물’이라 부르며 두려워하고 멀리해요.
하루 역시 처음에는 아이들의 차가운 소문과 선입견을 그대로 믿고파란대문집을 경계해요.
하지만 오르골 소리에 이끌려 점차 그 파란대문의 진짜 세계로 발을 들이게 되면서, 하루는 비로소 소문 뒤에 가려져 있던 친구의 지독한 외로움과 누구보다 순수하고 진심 어린 마음을 발견하게 되지요.
겉모습과 소문에 갇혀 있던 소년의 실체와, 그 소년이 작은 손으로 빚어낸 오르골의 비밀이 마주하는 과정은 세련되면서도 밀도 높은 몰입감을 선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