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표에 없는 과목 ㅣ 단비어린이 동시집
이장근 지음 / 단비어린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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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표에 없는 과목"

​

저는 머리가 복잡하거나, 생각하기 싫을때

책을 읽곤 하는데요,

동시집은 일반적인 문학이나 에세이를

읽을때와는 다른 느낌이더라구요.

뭐랄까,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포인트들을 딱 꼬집는 느낌이랄까?

동시집과 마주하고 있으면,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들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기더라구요.



그러다 문득,

고학년이 되면서 학원을 하나둘 다니게 된

저의 아들이 생각이 나면서,

물론, 본인의 의지이기도 하지만,

점점 바빠지는 아이의 일상속에서

​

그 하루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촘촘한 시간표 속에 아이를 가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문득 미안해질 때가 있어요.


​

국어, 수학, 과학 같은 과목들로

빼곡한 교실 게시판을 바라보며

우리 아이는 매일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지던 참에,

이 동시집을 마주하게 되었어요.

매일 정해진 정답만을 찾아

바쁘게 움직이는 아이들에게따스한

쉼표와 엉뚱한 상상력을 선물하는

보석 같은 작품이에요.


​

이장근 선생님이 따뜻한 시를 쓰고, 그 마음에 어울리는 다정한 그림까지 직접 그리셔서 그런지

문장과 삽화 하나하나에 아이들을 향한

깊은 애정과 생생한 일상이 고스란히 묻어있어

서평을 쓰는 내내 마음이 참 맑아졌답니다.


학교 시간표에는 적혀 있지 않지만,

아이들이 교실과 운동장, 그리고 집과 길 위에서 매일 온몸으로 배우고 있는 소중한 순간들을

총 4장에 걸쳐 다채롭게 담아내고 있어요.


'시간표에 없는 과목'에서는

지루한 수업 시간에 교실 창문 너머 구름을 보며 날개를 상상하는 딴생각이나,

친구와 눈빛을 나누며

장난을 치는 사소하지만 빛나는 순간들이

사실은 아이들의 마음을 가장 크게 자라게 하는

진짜 과목이라는 것을 다정하게 일깨워주지요


교실 안에서 아이들이 하는 사소한 장난이나 낙서,

딴생각을 결코 꾸짖지 않고,

오히려 그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발견해 내며

평범한 하루를 번쩍이고 즐겁게 만들어 내는

힘이 있는거 같아요.

​

40대 주부이자 학부모인 저 역시 아이에게

늘 정답만을 강요하며 조바심을 냈던

지난날을 돌아보게 되었고,

동시에 참 따스한 위로와 지혜를 얻을 수 있었어요.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다르게 보고,

재미있게 상상하며,

스스로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이 신나는 공부야말로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배움이 아닐까 싶었어요.

​

이 동시집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만의 시간표에 숨겨진 비밀 과목은 무엇인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의 온도를 채워보시기를 엄마의 마음으로 따뜻하게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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