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선생님과 괴상한 아이들 단비어린이 문학
김현정 지음, 시은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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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아이들이 읽는 동화를 넘어,

새 학기의 설렘과 두려움 사이에서 방황하는 아이들,

그 곁을 지키는 우리 부모님들에게 건네는 아주 특별한 위로의 편지같은

그런 책인거 같았어요.


교실,

세상에서 가장 기묘하고 아름다운 모험의 장

『이상한 선생님과 괴상한 아이들』은 초등학교 3학년 1반이라는,

아주 평범해 보이는 교실에서 시작되는데요.

주인공 진용이가 처음 교실 문을 열 때의

그 콩닥거리는 심장 소리가 글 너머로까지 생생하게 전달되더라고요.

어우..생각만해도 떨리네요....


학교는 아이들에게 인생의 첫 번째 작은 사회잖아요.

그곳에서 만나는 선생님과 친구들은 아이의 세계를 구성하는 전부가 되기도 하죠.

그래서 더욱 힘들기도, 오래오래 기억되기도 하죠.

그런데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담임 선생님은 참 독특해요.

아이들에게 겁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아주 낯설고 기묘한 나라로 아이들을 데려가기도 하거든요.

마치 마법사 같았어요.


처음 이 대목을 읽으면서 저는 '선생님이 왜 저러실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묘한 긴장감을 느꼈어요.

하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깨닫게 되었죠.

선생님이 보여준 그 ‘이상한 나라’들은 사실 아이들이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두려움을 직면하게 만드는 아주 세심한 거울이었다는 것을요.

어무나..ㅠㅠ우리 아이에게도 이런 선생님이 계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

괴상해도 괜찮아, 너는 너니까

책의 제목에서 '괴상한 아이들'이라는 표현을 접했을 때,

마음이 한편으로는 궁금하면서도 미소가 지어졌어요.

우리 아이들도 사실은

어른들의 시선에서 보면 가끔 이해할 수 없는 엉뚱한 행동을 하곤 하잖아요.

하지만 이 '괴상함'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에요.

오히려 각자가 가진 개성이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다름’일 뿐이죠.

선생님은 그 기묘한 모험들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게 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남들과 조금 달라도 너는 너 자체로 충분히 빛나는 존재라는 것을요.

읽으면서저의 모습도 많이 투영되더라고요.

저 역시 완벽한 엄마, 완벽한 주부,완벽한 업무처리를 하려 되려 애쓰느라

마음속에 긴장의 끈을 팽팽하게 당기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나도 조금은 이상해도, 조금은 괴상해도 괜찮겠다'는 해방감을 느꼈달까요?

저 정말 그래도 되겠죠?^^

작지만 위대한 성장의 발자국

판타지라는 형식을 빌려 학교생활의 아주 사소한 순간들을

어찌나 예리하고 따뜻하게 묘사했는지 몰라요.

작가는 판타지적 상상력을 더해 이런 일상의 난관들을 모험으로 승화시켰어요.

덕분에 아이들은 학교라는 공간을 무서운 곳이 아니라,

나만의 마법을 발견하는 설레는 공간으로 다시 인식하게 되죠.

특히 시은경 작가님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들은 글의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어,

책을 읽는 내내 교실 풍경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답니다.

엄마의 마음을 담아, 이 책을 권해봐요.

이 책을 읽고 난 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오늘 학교에서 제일 이상하고 재미있었던 일은 뭐야?"라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아이가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를 쏟아내더라고요.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이 책은 단순히 아이에게 읽히는 책이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학교'라는 주제로 공감대를 형성하게 해주는

소통의 창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 학기에 적응하느라 조금 지치고,

스스로가 작게만 느껴지는 우리 아이들.

그리고 그런 아이를 지켜보며 내심 걱정이 앞섰던 우리 엄마들.

우리 모두에게 이 책은 아주 다정한 응원이 될 거예요.

"너희는 지금 아주 멋지게 성장하고 있어.

아이들처럼, 너희만의 마법으로 오늘 하루를 잘 견뎌냈으니까."

『이상한 선생님과 괴상한 아이들』은

책장을 덮고 나서도 마음속에 몽글몽글한 여운이 남는 책이에요.

오늘 저녁, 아이의 손을 잡고

이 엉뚱하고도 따뜻한 교실 속으로 함께 모험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분명 서로의 마음속에 있는 낯선 나라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거예요.

우리는 모두 조금씩 이상하고, 조금씩 괴상하지만,

그래서 참 아름다운 사람들이니까요.

여러분의 오늘이 이 책처럼 따스하고 특별한 마법으로 가득하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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