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높은 담장 단비어린이 그림책
변준희 지음, 이선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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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그림책을 읽다 보면,

가끔은 제가 어른이라는 사실을 잊고 아이의 순수한 시선에 푹 빠져들 때가 있어요.

책장을 넘기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졌던 그림책 


우리는 왜 담장을 쌓는 걸까요?

책을 펼치면 아주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이 펼쳐져요.

우리 땅의 분단 이야기부터, 바다 건너 세상 곳곳의 단단한 장벽들까지.

‘담장’이라는 소재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슬픈 단면을 조용히 보여주세요.

어릴 땐 담장이 그저 우리 집을 보호해주는 든든한 울타리라고만 생각했는데,

아이의 질문에 답해주려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는 정말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담장을 높이는 걸까?

아니면, 나와 다른 존재를 마주하는 것이 두려워 마음의 벽을 쌓고 있는 걸까?’



마음의 온도로 허무는 높은 벽

이 책이 참 좋았던 이유는 단순히 사회적인 메시지만 던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담장’이라는 더 깊은 이야기를 건네주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살면서 알게 모르게 편견이나 오해로

마음속에 아주 높은 담장을 쌓아두곤 하잖아요?

어른이 되어갈수록 그 벽은 점점 더 두꺼워지는거 같아요.

삶의 방식이나, 살아온 환경 등등

개개인의 서로다른 이유로 말이예요.

결국은 소통이라는 이름의 창문조차 열기 어려워질 때가 있잖아요.

오히려 더 꼭꼭 닫게 되는거 같아요.

그림책 속에서 담장을 조금씩 낮추어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혹시 나도 내 아이에게,

혹은 소중한 이웃에게 먼저 벽을 치고 있지는 않았나 하는 부끄러움과 함께요.

하지만 다행이에요.

이 책은 우리에게 희망을 말해주거든요.


우리가 조금만 용기를 내어 손을 내밀면,

그 높던 담장도 어느새 나지막한 둔덕이 될 수 있다는 걸요.

책을 다 읽고 아이와 마주 앉아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너와 나의 마음속에도 담장이 있을까?"

"음...엄마가 속상해서 입을 꾹 다물고 있으면 그게 바로 담장 아닐까?"

아이의 대답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지면서도 가슴이 찡해지더라고요.

우리 아이는 이미 알고 있었나 봐요.

담장을 허무는 법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서로의 눈을 맞추고 진심으로 안아주는 일이라는 걸 말이에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평화를 꿈꾸는 마음을,

어른들에게는 잠시 잊고 지냈던 ‘연결의 따뜻함’을 선물해 주는 것 같아요.



오늘 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펼치고

서로의 마음을 한 뼘 더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세상에서 가장 높은 담장도,

우리의 따뜻한 온기가 있다면 언젠가는 꼭 허물어질 거예요.

그림책 하나로, 아이와 하나되는 시간이 너무 좋은거 같아요.

긴 호흡의 책보다,

짧지만 강한 메세지를 주기도 하는 그림책.

전 이 그림책이 너~무 좋답니다.!

어른이 된 저에게도 많은 울림을 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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