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덮고 나서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만약 송이와 엄마가 그날 밤 벤치 아래를 그냥 지나쳤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나는 언제 마지막으로 누군가의 마음을 두드리는 용기를 냈었을까?"
관계의 시작은 언제나 작은 용기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이 책은 조용히 일깨워 준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용기와 따뜻한 마음을 , 어른들에게는 한때 잊고 지냈던 다정함과 공감 그리고 관계를 이어가는 용기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것 같다. 단순히 강아지와 소녀의 만남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 타인과 관계를 맺는 첫걸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보여주는것 같다.
천둥치던 그밤, 송이가 내민 작은 손길은 구름이의 세상을 바꾸었고, 구름이는 송이의 마음에 사랑과 용기를 심어준 샘이 되었다.
우리는 각자의 천둥치는 밤을 지나며, 한 번쯤 누군가의 다정한 손길에 구원 받고 용기를 얻는다.
이 책은 그 순간의 소중함을 잔잔하고 아름답게 그려내어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것 같은 그림책 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