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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인성의 빛나는 밤 ㅣ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신은영 지음, 정수 그림 / 단비어린이 / 2020년 4월
평점 :
맘속에 작은 울림이 파도처럼 일렁였다.
어른들의 역사책 속에서의 이야기들 보다 더 말랑말랑하게 풀어내서 일까?
아니면 이야기 속의 어린 주인공들 때문이었을까?
어린 아이들이 어떻게 그런 용맹함과 투지를 가질 수 있었을까? 간절함이 만든 또 다른 선물이 아니었을까.
흙으로 만든 토성...처인성... 그 사실만으로도 놀랍지만... 그 곳이 천민들의 거주지 였다는 사실 또 한 놀라웠다. 천민은 거주지를 옮길 수도 없다니.. 지금에야 신분제도가 없지만...예전에 내가 어떤 신분으로 살아야 했을지도 궁금해졌다.
뛰어난 신궁인 무령, 그리고 어느날 빛처럼 나타난 혜령..
그 둘을 이어준 활.. 그리고 그 둘을 시샘하는 길상이.. 이 세명의 아이들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몽골군이 처인성으로 처들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처인성을 지키기 위해 하나 둘 사람들이 모인다.
몽골군을 이길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었지만, 지켜내야만 한다는 사명감이 그들을 더 단단하게 뭉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무령의 활쏘는 솜씨에 반한 혜령은 난생 처음으로 무령에게 활쏘는 법을 배운다. 그로인해 몽골군과의 전투에서도 윤후 스님의 지휘 아래 활쏘는 역할을 맞게 되는데.. 하지만 그 과정 또 한 녹록치 않았다. 혜령이는 길상이에게 여자라는 이유로..그리고 무령이를 도와주었다는 이유로 시샘의 표적이 된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 역경 또한 이겨내고
드디어 몽골군과의 전투에서 빛을 발휘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몽골군의 2차 침입에 대한 이야기만 다루었지만.. 이외에도 몇 번의 침입이 있었다는 기록을 보았다. 군사들이 아니라 백성들과 윤후 승장만이 그 힘든 싸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 함에도 나라에 세금이며 어린아이와 여자들이 포로로 몽골에 끌려가야 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서글프고 뼈아팠다...그들이 얼마나 강인한 사람들이 었을지...한편의 이야기만 보아도 알 수 있을것 같다. 아직 역사에 깊은 관심이 없는 아이에게 어렵지 않게 처인성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세계 최강이었던 몽골궁의 침략을 오직 백성들의 힘만으로 이겨낸 위대한 전투... 그런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강인한 정신력이 깃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