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야 하미야
신상숙 지음 / 문학세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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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쓴다면 독자가 누가 되었든 읽는이로 하여금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고 , 글을 읽는내내 스토리가 그림으로 쭉 그려지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읽을때마다 나를 포근히 감싸는 그런 따뜻함...감동이 있는 이야기가 아니어도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스토리가 더 자연스럽게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생각한다. 

이 신상숙 작가의 글이 그랬다.

한장 한장 넘겨 읽을때마다 사진처럼 한장 한장 모여 천천히 흘러가는 이야기 같았다. 

어릴적에 시골 큰아버지 댁에 지냈던 추억 때문인지,  몇해전 귀농하신 시부모님 덕분인지, 아님 아직도 시골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곳에 머무르고 계신 외할아버지 덕분인지 , 내게 시골의 풍경은 낯선곳이 아니다.

농사를 짓는 이야기나 닭이나 강아지의 이야기는 더욱이 나를 몰입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런 이야기들에 빠져 한동안 시골의 풍경에 푹 빠져 있을즈음... 

간간히 이어지는 작가의 서글픈 이야기는 나를 긴장하게도, 흥분하게도 했다.

마치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마냥, 작가가 부당하게 당했던 이야기를 적어내려갈땐 나도 모르게 받아치기도 하고,

허를 내두르게 했던 시댁식구들과 철닥서니 없는 남편의 이야기에 같이 흥분을 했던터, 

한창 분에 못이겨 다음장을 스윽스윽 넘겼을땐 또 반려견의 이야기...반려닭의 이야기..

그리고 나를 제일 뭉클하게 했던 엄마와 오빠의 이야기.....


내가 이기울에 살지 않았음에도 작가와 함께 이기울에 살았던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작가가 제일 마지막에 쓴 "닭을 기르고 시를 기른다"라는 말이 무슨뜻인지 알게 되니...아름다운 시처럼

그리고, 뒤돌아 보면 '그땐 내가 그랬었지.."하며 웃으며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그런 나의 앞으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미없이 무채색으로 흘러가는 그런 나날들 말고, 따듯한 색들이 어우러서 누구라도 내 곁에 머무르면 평온하게 있다 지나갈 수 있게 그런 색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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