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경제학 - 상식과 통념을 깨는 천재 경제학자의 세상 읽기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2016-02-10 수정

해당 논문은 학문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경제학계 내의 지배적인 평판이다. 그의 접근 방식을 즐기는 것에는 문제가 없겠으나, 그의 추론을 사실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

예비 노벨상이라 불리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 수여'  '아마존 도서 1위' . 사람들의 눈을 끌기에 충분한 어구들이다. 나 역시 그 말들에 끌려 미리보기를 클릭했다. 미리보기가 되는 부분은 서문쯤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책에서 어떤 내용을 다루어 나갈 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범죄율 감소와 낙태허용과의 관계를 꼬집은 그의 논리는 나를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나는 망설임없이 장바구니에 담기를 눌렀다. 오로지 자료만을 신뢰한다는 그의 신념대로 책에 나온 이론은 모두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으로 경제학 원론같은 전체를 아우르는 이론보다는 하나 하나의 현상을 이야기 하고 있다.

보통 경제학자들은 이런 사소한 것을 문제삼지 않는 다는 점에서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충분할 것 같다. 그러나 그들이 알기에 국기로서 신성한 스포츠인 스모가 알고보면 비리로 얼룩져 있다는 그의 분석은 한국인인 나에게는 그다지 놀라운 것이 아니었다. 또, '완벽한 부모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제목으로 다룬 부모와 아이의 성적과의 관계의 분석에서 그는 오직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아이의 성적과 유기적인 관련을 보인다고 하는데, 그것을 부모의 IQ에서 찾고 있어 여러모로 씁슬함을 맛볼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 챕터는 가장 지루하게 읽은 부분으로 나의 만족도가 별3개인 것은 이것에서 기인한다. 텍사스 주의 신생아 이름분석. 그는 이를 토대로 아이의 이름이 상류층에서 하류층으로, 그리고 최근들어 흑인들이 아이들이 흑인 특유의 이름을 갖게 되는 경향이 있음을 보인다. 미국인이 아닌 나에게는 그 이름들 자체가 낯선 것이었고 집중하기에 어려운 곳이었다.

그래도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인센티브를 분석해 본 것이라던가, KKK단의 실질적인 와해 과정, 베이글 판매 회수율 등에 대한 경제적인 분석은 이 책을 산 것 자체를 후회하지는 않게 한 요소들이었다.

쓴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이었다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한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