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인 '이중첩자'의 의미가 밝혀지는 장면이 엄청난 반전이었어요. 안심하려던 차에 뒤통수를 맞고 캐릭터를 해석하는 방향이 뒤흔들린 기억이 납니다. 피폐물이고 소재 탓인가 폭력 묘사가 있습니다. 사실상 남주와의 관계 전체가 폭력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1권에서 사샤가 "당신을 죽이고 그 시체 위에서 웃으면서 춤을 출 거야. 그 후에 나는 기꺼이 지옥에 갈 거야."라고 하는데 공감하고 응원하고 성공하기를 빌어주었던 기억이 나요. 그보다는 사샤가 손을 더럽힐 필요 없이 남주와 관계자들이 전범으로 처벌 받고 사샤는 알아서 행복하게 살기를 더 바랐지만요. 그렇지만 이 작품은 로맨스이고 사샤는 외롭고.... 다른 분들이 스톡홀름 증후군 이야기를 했던 것처럼...... 이게 가능한가 싶은 사랑을 하게 되는데 몰입감이 엄청나요. 그렇게 해서라도 행복을 찾는다면 다행이 아닐까 어느새 납득하고야 마는 거죠....
촉수가 나온다고 했는데 흔히 생각한 방식은 아니었어요.
인간이 아닌 종족과 신체 능력이 뛰어난 인간이라고 생각하니 좀 고어한 장면도 넘길 수 있었고요.
가볍고 귀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신수의 몸 속에도 기생충이 있을까요?동물행동학으로 영물의 심리적 문제를 치료할 수 있을까요?서양의학과 현대 생물학의 계통이론이 이매망량과 신비한 동물들에게 적용될 수 있을까요?주변에서 호평이 자자하기에 이번 기회에 구매했습니다. 막연히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했을 거라 상상했는데 한국의 한 지방 동물병원으로 시작해서 놀랐어요. '접경지역'이 그런 뜻이었을 줄이야. 돈이라면 눈에 불을 켜면서도 잔정이 많고 겁이 없는 주인공이 온갖 초자연적 현상들을 마주치면서 일상을 이어가는 내용입니다. 주인공이 스스로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시작하는 작품이 으레 그러하듯이 그다지 평범한 인물은 아니지만 평범한 독자들이 공감할 여지가 많아요. 주인공의 주위에 모이는 인간/비인간 인물들도 제각각 매력이 넘쳐서 정감이 갑니다. 현실적 세계관으로 초자연적인 세계를 다루는 재미도 있고 반대로 초자연적인 세계에서 설명되는 현실도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