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는 첫인상보다 무척 좋은 사람인데 공은 매우 성격파탄자 같았어요. 현실 배경이라서 그런지…. 공이랑은 싸우고 귀신과는 노가리를 까면서 유쾌하게 흘러갈 줄만 알았으나 (스포일러)조력자로 등장하는 변호사 사무실 사람들이 참신한 조합으로 느껴졌습니다.
지워진 역사와 저주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조금 흔들렸지만, 그래도 마계에 이주하고 싶네요. 마왕성에 취직해도 좋고요…. 결말 이후로도 마계의 모습이 지켜지길 바라게 됩니다.여주와 남주 모두 죄책감을 쉽게 느끼는 소심한 성격이면서도 올곧은 사람이라서 잘 맞는 것 같아요.진실이 드러나는 파트에서 완급 흐름이 조금 아쉬웠지만…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남주 시점으로 앞부분을 보면 새로울 것 같아서요.
로판 대륙을 배경으로 빙의령(ㅠㅠ)을 퇴마하는 전직 물새 여주와 로판 남덕 출신의 남주가 매우 메타적인 사건들을 헤쳐나가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입니다. 로판 독자로서 너무 재미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얼치기 회빙환 덕후였던 빌런이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