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묘사가 좋고 주인공이 둘 다 짠해요ㅠㅠ대공 녀석이 머리 좋아서 얄밉긴 했는데 주인공들의 로맨스에 필요하긴 했죠….악역이라고 할 만한 인물들이 사건 전개에 표면으로 나오지 않아서 좀 더 ‘외로움을 아는 이들’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던 것 같아요. 주인공 둘도 그렇고 하층계급(혹은 논외)이어서 윗사람들이 짜놓은 판에서 놀아날 수밖에 없는 인물들이 서로 할퀴고 묵인하고 의심하며 희생하는 모습이 ㅠㅠ 마음 아프면서도 좋았어요.
언어 변환이 자동으로 처리되지 않는 차원이동물은 오랜만이었어요~ 난감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의사소통을 하려는 모습 재미있게 봤습니다.
코딜리언 세계가 이질적이고 기이하면서도 매력적이었어요. 키워드도 자극적이고 주인공들이 마주한 심리적 고통도 현실적으로 묘사되는데도 읽으면서 많이 고통스럽지는 않았어요. 아마 변이되는 몸이 상황을 정당화하고 심리에도 영향을 준 덕분인 것 같습니다. SF 좋아하시고 씬 많은 소설 좋아하신다면 하드코어 작품을 다소 어려워하시더라도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