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사를 배경으로 계약 연애, 삼각관계 등이 펼쳐지는데 일 얘기가 많아서 좋았어요. 비레퍼로 시작한 메인 커플은 물론 원래 레즈비언인 서브 캐릭터도 매력적이었고요. 중간중간 이래도 되나 싶은 부분은 있었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목도 웃겼는데 캐릭터와 작품의 형식도 독특해서 눈이 갔어요. 연극이나 시트콤 같은 형식이 현대 미국이라는 배경이랑 딱 맞아떨어진 것 같더라고요. 대화로만 진행되는데도 이야기가 흘러가고, “…””…”가 반복되는데도 누구의 발언인지 바로 알 수 있는 점도 신기했어요.
"그래서 현장 학습 때 많이 언짢았던 거구나.""난 알고 있거든. 내가 사람들이 많이 보는 앞에서 자극을 너무 심하게 받아 버렸는데, 아무도 내가 왜 그런지 설명해 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어? 다들 내가 위험하다고 생각하겠지. 이러다 사람들을 해할 거라고 말이야.""넌 안 그러잖아!""그래. 하지만 아직도 이해 못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우리는 잠시 말없이 가만히 있었다. - P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