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마법사

7인의 마법사 ㅣ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법 책장 5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허진 옮김 / 가람어린이 / 2023년 11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작가 다이애나 윈 존스의 어린이 판타지 동화 <7인의 마법사>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너무 재미있고, 감명깊게 본 터라 기대가 컸던 책이다. 책을 읽은 결론은 역시!!!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흥미진진하고 빠져드는 이야기이다.

도시를 다스리는 7명의 마법사들. 도시를 다스리고, 범죄와 산업을 담당하며, 법과 질서, 음악 등 각자의 영역을 다스리는 마법사들. 하지만 이들은 알 수 없는 힘에 묶여 도시에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자신들이 지배하는 도시에 도리어 갇혀버린 7명의 마법사들!

마법사들은 하워드와 끔찍이 남매의 아빠이자 작가인 쿠엔틴 사이크스가 누군가와 맺은 계약에 의해 자신들을 나가지 못하게 가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7명의 마법사들은 자유를 찾기 위해 사이크스 가족을 찾아가고, 13살 소년 하워드 사이크스는 난관을 해쳐나가는 중 일곱 마법사의 진실을 알게 되는데...

7명의 마법사 중 과연 열쇠를 쥔 마법사는 누구인지 추리하며 읽으면 재미를 더한다.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고, 긴장의 끈을 늦츨 수 없어 4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단숨에 읽어버렸다.

긴장과 재미, 뿐만 아니라 잔잔하게 이어지는 감동은 역시 다이애나 윈 존스의 작품답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흥미진진한 판타지 소설 <7인의 마법사>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나가사키로 간 아이들

나가사키로 간 아이들 ㅣ 청소년 권장 도서 시리즈 12
우리아 지음, 강화경 그림, 허모종 감수 / 틴틴북스(가문비) / 2023년 11월

1592년 시작된 임진왜란 때 나가사키로 끌려간 소년 포로들의 이야기 <나가사키로 간 아이들>

임진왜란 최초의 격전지였떤 부산. 그리고 부산의 소년 승이와 만수, 달복이. 이 세 소년은 일본에 포로로 끌려간다.

디아스포라란 특정 민족이 자의적이나 타의적으로 기존에 살던 땅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집단을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임진왜란은 우리 민족의 디아스포라가 확산된 시발점이 되었으며, 일본은 조선인을 노예시장에 팔 계획을 세웠다. 심지어 일본으로 끌려간 노예들은 다시 마닐라, 베트남 등으로 팔려나갔다고 한다. 돈이 되면 물불을 가리지 않은 것이다.

위와 같은 역사적 배경의 인물이 된 승이, 만수, 달복이. 이들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일본의 나가사키로 끌려가 노예 생활을 하게 되며 온갖 핍박과 멸시를 겪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동굴교회의 마테오 신부를 만나고, 신앙심을 갖게 되며 마음의 안식을 얻고, 서로의 힘든 상황을 의지하며 지내게 된다. 하지만 이내 내려진 신부 추방령으로 불안을 느낀 한 기독교인의 배신.

결국 아이들은 노예 사냥꾼에게 팔려 넘어간다.

야마타 무사 대장의 도움으로 겨우 도망칠 수 있지만, 그 사이에서 아이들은 또 다시 큰 고난을 겪게 된다.

이들 사이에서 남겨진 승이는 가슴속에 뿌리깊이 남겨진 우정과 사랑으로 고난을 해쳐나가는데.....

세 아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전쟁을 겪은 이들은 선택권이 없었다. 거대한 역사의 파도를 어쩔 수 없이 겪어야했고, 죽을만큼 힘들지만 각자의 삶을 살아가야 했다. 그들의 노력과 아픔. 그리고 역사의 파도가 지나갔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지 않나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까만 사탕의 비밀

까만 사탕의 비밀 ㅣ 한림아동문학선
박그루 지음, 이지오 그림 / 한림출판사 / 2023년 11월

주인공 은공이의 성장이야기.

은공이와 단짝친구였던 민지. 그리고 새 학년이 되어 같은 반이 된 아린이.

민지와 은공이보다 아린이와 더 친해지고, 그 사이에서 은공이는 딩동댕의 마지막 댕강댕강 댕 신세가 되버린다.

딩동댕 사이에서 내색않지만 속앓이를 하고 있는 은공이. 어느 날 전학온 은호를 보며, 같은 은따가 아닌지 관심을 갖게 된다.

한편, 하교길에 혼자 집에 가던 중 한 할머니를 만난다. 할머니는 바닥에 떨어져있는 빨간 주머니를 주어달라고 하시고 은공이는 얼른 주워 건네드린다. 할머니는 착한 아이한테만 준다며 사탕을 주고, 은공이는 사탕을 먹고 황홀함을 느끼는데.....

수상한 할머니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은공이가 친구들 사이에서 겪는 일들과 심리가 디테일하게 묘사되었다. 그리고 엄마에게조차 힘듬을 내색하지 못하고, 딩동댕의 댕 자리마저 떨어져나갈까봐 을의 입장에서 마음앓이했던 은공이가, 씩씩하게 나아가는 용기있는 모습은 박수 쳐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체트니크가 만든 아이

체트니크가 만든 아이 ㅣ 오늘의 청소년 문학 40
장경선 지음 / 다른 / 2023년 10월

책을 읽기 전에 체크니크의 의미에 대해 찾아보았다.

체트니크는 유고슬라비아의 육군을 말하며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세르비아의 민족주의 유격대이다. 하지만

본래 결성 목적인 크로아티아와 싸우기보다는 세르비아인들을 학살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크로아티아인들을 학살하는 일에 더 힘을 쏟았다고 한다. 그리고 보스니아 무슬림들에 대한 학살을 더했다. 잔혹한 것은 보스니아의 씨를 제거하고자, 보스니아 여성들을 강제 추행하여 아이를 낳게 했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인 나타샤이다.

제목처럼 체트니크가 만든 아이인 나타샤는 엄마와 둘이 살고 있다. 자신의 아빠가 체트니크라는 사실을 모르는 나타샤는 아빠 얘기만 하면 돌변하는 엄마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인가 이들의 뒤를 쫓는 남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편 나타샤는 엄마와의 갈등으로 가출을 하고, 그토록 궁금했던 엄마의 고향으로 향한다. 그 곳에서 나타샤는 충격적인 비밀을 듣게 되는데....

전쟁이 준 상처, 그리고 이를 고스란히 겪었던 세대들의 이야기.

우리나라도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이 책의 슬픔이 낯설지 않다. 전쟁을 겪은 사람들의 한과 아픔...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전쟁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고 따뜻함보다는 엄숙함이 느껴진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어디인지, 아직도 지구촌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차별의 전쟁과 학대에 대해 관심을 갖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유령시티 SCP 재단 1

유령시티 SCP 재단 1 - 1급 비밀 보고서 ㅣ 유령시티 SCP 재단 1
미호 지음, 정은정 그림, 유령시티 원작 / 서울문화사 / 2023년 10월

무서운 책을 읽고 싶다는 아이를 100프로 만족해준 책 <유령시티 SCP 재단>

구독자 30만명의 공포 스토리텔링 유튜버 유령시티의 SCP 재단 첫 번째 이야기!

엄마가 읽기에는 익숙하지 않은 내용이라 처음에는 술술 읽히지 않았는데, 어느새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어요.

미스테리한 존재들을 확보,격리,보호하는 세계적인 비밀집단 SCP 재단!

SCP 재단에서 확보한 초자연적인 존재들에 대해 'SCP- ' 라는 번호와 명칭을 부여해요.

이 책은 각 6화까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001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죽지 않는 파충류/ 공포의 캐미닛 미로/ 수상한 커피 자판기/ 출구 없는 낡은 이케아 / 어디로도 통하지 않는 문>

이 중 이케아는 익숙한 곳이기 때문에 가장 실감났어요. 빠져나가지 못하는 곳이라는 설정이 공포감을 자극했어요.

SCP 재단을 읽으면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해 상상하고, 추리하며 빠져들어요.

유튜브를 보지 않았더라도 글과 그림만으로 쫄깃한 긴장과 상상을 하며 읽기 좋은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