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라 문서
파울로 코엘료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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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힘든 날 한 페이지씩 읽으면 딱 좋다,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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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되고 싶었던 버스 운전사
에트가 케렛 지음, 이만식 옮김 / 부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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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하고도 기발하다. 이스라엘 작가지만 씽크빅좀 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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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고양이와 살아가기
댄 포인터 지음, 여인혜 옮김, 이미경 감수 / 포레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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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해서 받아놓고 아직 꼼꼼히 읽지는 못했다.

 

우리집 고양이는 열살이 넘었고, 아파도 아프다고 못하는 아이가 걱정되기 시작하던 차에 발견한 책이다.

 

고양이가 걸릴 수 있는 병이나 24시간 병원 같은 실용적인 정보 외에도,

나이 많은 고양이와 행복하게 살다가 아쉽고 슬픈 마지막을 맞이했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마음에 흡족했던 건, 동물병원 원장님의 세세하고 다정한 주석!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정보와 조언을 다정다감한 말투로 써주셨는데, 캣맘들이 어리둥절하거나 당황하거나 무서울?때, 아주 큰 위로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고양이 뿐 아니라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라도 언제든 펼쳐보면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잘 보이는 데에 모셔두고 활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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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위증 3 - 법정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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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이 눈 속에서 죽은 채 발견된다.

그리고 그 사건과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관련되어있는 많은 사람들은,

다시 그들을 둘러싼 사연과 환경에 따라 사건을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결국, '이대로 가다가는 사건의 진실이란 아무래도 좋은 것 아닌가'라고 생각될 즈음, 누구보다도 사건의 소용돌이 속을 힘겹게 지나던 중학생들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뛰어들게 된다.

 

학교라는 곳의 기본적인 성격을 소름끼칠정도로 냉정하게 드러낸 이 소설은, 마치 작가가 그들 각자의 머릿속을 훤히 들여다보고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까지 하도록 만든다. 제법 착하고 원칙적이지만 소심한 교장과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제멋대로 편애가 심했던 교사, 그리고 누구보다 회의적인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봤을 소년까지.

 

학교라는 집단을 둘러싼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는 어쩐지 우리나라와 심하게 닮았다.

교사와 학생간의 권력관계, 학생들간의 권력관계, 그리고 학부모 사이의 권력관계. 그 관계들은 아주 세밀하고도 입체적이며 복잡한데, 그것을 하나하나 풀어 거대한 부피의 원고지에 담아낸 작가의 내공이 역시 장난이 아니다.

 

사진만 봤을 땐, 어디까지나 그냥 아줌만줄 알았는데, <모방범>, <화차>, <낙원>까지 읽어내려가다보면, 이 상냥하게 생긴 아주머니가 우리가 사는 동시대를 스캔하는 능력이 장난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마지막 결말의 감동은 다 함께 준비한 운동회를 끝낸 아쉽고도 시원한 느낌,

결코 두꺼운 책의 3권까지 달려온 것이 아깝지 않은 그런 느낌이다.

올해 여름은 이렇게 <솔로몬의 위증>으로 기억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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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주커먼 시리즈
필립 로스 지음, 김한영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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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우리나라도 한 때 그랬다고 알고있다. 한 때라고 생각했지만 아닐수도?


붉은 색이 악의 상징인 양 굴던 시절. 빨갱이, 빨갱이, 빨갱이 뭐 그런 단어들이 너무나 조심스럽고 무섭던 그 시절. 그 시절의 빨갱이란 것은 사실 싫은 사람을 내치기 위한 도구도 되고, 기타 아무런 이유 없이 사람을 배신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며 어떤 사람들이 똘똘 뭉치는 단결의 계기가 되기도 하고... 뭐 그런것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그 시절이 그랬던 것처럼, 미국에도 그러던 시절이 있었다.(라기엔 우리나라가 미국의 영향을 받았구나.) 배신이 손바닥 뒤집듯 이루어지고 가십은 정치와 합작해 군중을 우르르 몰아가던 그 때 말이다.

이 책은 그 시절의 이야기다.

 

 

링컨과 비슷한 외모를 가졌던, 링컨과 비슷한 사상을 가지려 노력했던 아이라는 그 심지를 가진 이유만으로 무서운 광풍에 휘말린다. 가정을 갖고자 하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가 문제였을까. 배신당한 아이라는 피묻은 칼을 휘둘러 복수를 감행한다.

 

 

허리케인 같은 역사 속에서 몸부림 친 거인. 아이라에 대한 이 강렬한 이야기전개는, 이미 지나간 기억을 되돌리는 노인의 말 속에서 한풀이처럼 담담하게 이어진다. 지나간 세월을 어쩌겠느냐고, 다만 그 때는 그러던 시절이었고 막을 수는 없었노라고. 그리하여 이 소설은 어떤 가치판단도 하지 않는다. 다만 기억하라고 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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