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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꽃피는 독서모임
완벽한오늘 외 지음 / 완벽한오늘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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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읽고 소개하는 고전은 다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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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빨간머리앤> 줄거리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머리 앤>은 상상력이 넘치고, 낭만을 좋아하는 소녀 앤의 성장을 담은 소설이다. 앤은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이 집, 저 집에서 키워지며, 고된 노동과 열악한 환경으로 뒤덮인 시간들을 보냈다. 그러다 결혼도 하지 않고, 자녀도 없었던 마릴라 부인과 그의 오빠인 매슈에게 입양을 가게 된다. 하지만 마릴라 부인가 남자아이를 원했던 탓에, 다시 고아원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럼에도 앤은 그 순간조차 아름다운 풍경으로 시선을 돌리며 긍정적으로 마음먹는다.

있지요, 전 즐거운 기분으로 가기로 결심했어요. 지금까지 마음만 굳게 먹으면 대개 무슨 일이든 즐길 수 있었거든요. 물론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하지만요.

-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머리 앤>

그런 앤을 측은하게 생각한 마릴라는 결국 앤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리고 모든 교육은 마릴라가하고 매슈는 참견하지 않기로 한다. 마릴라는 냉정하고, 단오하지만 츤데레같은 매력이 있고, 매슈는 자상하고, 친절하며, 따뜻하다. 앤은 마릴라, 매슈와 함께 초록 지붕 집에서 함께 살게 된다.

앤은 다양한 풍경과 상황에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이름을 지어 부르며, 사랑스러운 날들을 보낸다. 가끔 주근깨의 빼빼마르고, 빨간머리를 가진 자신만의 컴플렉스를 무례하게 들추어 댈 때나 예상치 못한 상황들 속이 생기지만, 그럴 때마다 앤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고, 반성하고, 상상력을 발휘해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그 상황들 들조차 낭만적이게 받아들인다.

그런 앤의 곁에는 평생 우정을 엄숙하게 약속한 다이애나, 앤을 긴장하게 하는 길버트가 있었고, 함께 희망과 야망을 키워나가며 성장한다.

 


2.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 머리 앤> 주관적 책소개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머리 앤>의 빨간머리 앤을 상징하는 색은 말할 것도 없이 빨간색이다.

애교스럽고 천진난만한 핑크가 아닌, 순백의 청순한 화이트도 아닌, 평온하고 청량한 하늘색도 아닌, 시원하게 푸르른 녹색도 아닌, 정말 딱 빨간색이다.

그 중에서도 밝고, 탁함이 없는 명도와 채도가 높은 빨간색이다.

열정을 상징하는 태양의 이글이글한 빨간색이 아닌, 앵두의 사랑스러움을 닮은 빨간색이다.

빨간머리 앤은 긍정과 희망과 솔직함이 적절히 버무러진 사랑스러움을 장착했다. 그리고 그것은 앤의 상상력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앤의 상상력은 힘들고 억울한 상황에서도 낭만적인 상상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려는 앤의 성품과 노력이 깃들어있다.

앤의 상상력에서 비롯된 사랑스러움은 마릴라의 집에 입양가려했다가 다시 고아원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빛을 보였다. 고아원에 갔다가, 술주정뱅이 아저씨와 어린 아이를 보살피며, 지독하게 일을 해야 하는 집으로 입양을 가게 될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앤은 두 눈 가득 아름다운 것들을 담았다. 앤의 눈에는 놀랍도록 아름다운 것들이 잘 담긴다.


"무언가에 실망할 때마다 되풀이해서 말하며 위안을 얻곤 해요."

"그게 어떻게 위로가 된다는 건지 모르겠구나."

"뭐랄까, 마치 제가 책 속의 중인공이 된 것처럼 근사하고 낭만적으로 들리거든요. 전 낭만적인 것을 아주 좋아해요. 희망이 묻힌 묘지는 누구나 상상할 수 있을 만큼 낭만적인 말이잖아요, 안그래요? 제가 그렇다는 게 오히려 기쁠 정도예요. 오늘도 반짝이는 호수를 지나가나요?"

"배리 연못 쪽으론 가지 않는다. 반짝이는 호수라는 게 그 연못을 두고 하는 소리라면 말이다. 우린 바닷가 길로 갈거야."

앤이 꿈꾸듯이 말했다.

"바닷가 길이라니 근사하게 들리네요. 이름처럼 그렇게 멋있을까요? 아주머니가 '바닷가 길'이라고 말씀하시는 순간 아름다운 그림이 떠올랐어요."

-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머리 앤>

앤에게 못생겼다며 함부로 말하는 린드 부인에게 화를 낸 후, 뒤늦게 사과를 하러갈 때에도 앤은 굴욕적인 상황을 즐기기마저 했다.

앤은 그야말로 자신을 철저히 깎아내리는 재미에 푹 빠져 있었다. 마릴라가 뿌듯해하던 그 바람직한 벌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 앤은 그것을 완전히 즐거운 일로 바꿔 버렸다.

-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머리 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도 역시 아름다운 것들을 두 눈에 가득담고, 용서를 비는 일을 낭만적인 일로 만들어버린다.


 

잘못을 빌고 용서를 받는다는 건 유쾌하고 기분이 좋은 일이에요. 그렇죠? 오늘 밤엔 별이 밝게 빛나네요.

-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머리 앤>


 

실수를 한 앤은 사랑스럽다. 중요한 손님에게 대접할 케이크에 실수로 진통제를 넣어버린 앤은 한바탕 부끄러움을 거침없이 표현하며 자책하기 바쁘다. 하지만 이내 상상력으로 생각을 전환하고, 이렇게 다행일 수 없노라며 행복해 한다.

"마릴라 아주머니, 내일은 아무런 실수도 저지르지 않은 새 날이라고 생각하니 기쁘지 않으세요?"

"넌 분명히 내일도 실수를 많이 저지를 거야. 너 같은 실수 투성이는 본 적이 없으니까, 앤."

"맞아요. 저도 잘 알아요. 하지만 좋은 점도 있다는 거 아세요, 마릴라 아주머니? 전 절대 같은 실수는 하지 않아요."

"그 대신 날마다 새로운 실수를 저지르는데, 뭐가 좋은 점이라는 거냐."

"어머, 모르세요, 아주머니? 한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에는 틀림없이 한계가 있다고요. 제가 그 한계까지 간다면 더이상 실수 할 일은 없을을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놓여요."

-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머리 앤>


 

나의 인생책인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나의 태도라는 문장이 인생 메시지가 되었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머리 앤>의 빨간머리 앤이 그렇다. 어쩔 수 없는 상황, 불행하고, 억울하고, 따끔거리는 현실에서 앤이 선택한 것은 상상력이었다. 그것들을 낭만적인 것들로 만들어버리는, 그리고 그것을 즐기게 하는 상상력.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머리 앤>은 한 문장 한 문장이 사랑스러운 빨간색이어서 가끔 꺼내먹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주변 사람들에게 가끔 꺼내먹게 하고 싶은 책이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나야 할 작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글로 읽었을 때 흡수되는 문장의 낭만이 더 맛있는 책이다. 중간 중간의 일러스트는 말랑 말랑 낭만에 더 빠져들게 하는 퐁신퐁신한 뭉게구름같다.

살면서 날카로운 상처보다는 아름다운 풍경과 순간을 눈에 담고 싶다면. 그래서 고된 지금을 낭만적인 설레임으로 물들이고 싶다면. 그렇게 빨간머리 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면. 이따금씩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머리 앤> 책으로 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를 추천한다.

예쁘다고요? 어머, 예쁘다는 말만으론 모자라요. '아름답다.'는 말도 맞지 않아요. 그런 말로는 한참 부족하다고요. 아, 그래요. '황홀하다.''황홀하다.'가 좋겠어요. 제가 더 멋지게 상상할 수 없었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머리 앤>

은혜로우신 하느님 아버지, 기쁨의 하얀 길과 반짝이는 호수, 보니와 눈의 여왕을 보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간머리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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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다정한 독서모임
완벽한오늘 외 지음 / 리더인컴퍼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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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책 읽는 재미를 잊고 지냈었는데, 이 책은 너무 재밌게 읽혔어요. 정말 같이 수다떠는 기분이에요. 독서모임을 이렇게 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독서모임 한 번도 안 해 봤는데, 해보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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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버렸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 -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만 남기는 내려놓음의 기술
고미야 노보루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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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딱 마흔이 되었습니다.

마흔이라는 숫자는 한 해가 다 되어가도

어색하기만 합니다.

숫자를 잊고 살고 싶은데,

이상하게 마흔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그렇게 호기심이 생깁니다.

앞으로의 삶에 더 만족하려면,

대체 지금 나는 무엇을 버려야 할까?

그래서 선택한 책이 고미야 노보루의

<마흔에 버렸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 입니다.



책의 서두부터 공감가는 메세지들이 전해집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죽음이라는 미래에 가까워진다.

죽음을 생각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그리고 '내 인생은 나만 책임질 수 있다'라는

엄연한 사실을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나는 그것을 '근원적 고독'이라고 부른다."



저는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제게도 죽음이 가까워지며,

더이상 공포와 회피의 대상만은 아니었습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자,

나 또한,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입니다.

이따금씩 죽음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떠오를 때면

아이와 한 번 더 눈맞춤을 하고,

남편과 한 마디라도 더 대화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죽음을 피할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덜 후회하도록

할 수 있을 때 마음껏 사랑을 표현하자고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 아이가 집을 나서는 모습을 배웅하노라면,

가끔 울컥해지기도 합니다.

귀한 우리 아이가 오늘도 무사히 학교를 잘 다녀오게 해 달라고 마음 속으로 기도 해 봅니다.

아이가 너무 귀해서 생기는 불안과 걱정이겠지요.



그리고는 한 번 더 정성을 다해 인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책에서 전하는 메세지는 이외에도 깊은 통찰을

보여주며 공감을 이끕니다.



감정을 더 깊이 들여다 볼 수록

마음에서 하는 메세지를 온전히 알아챌 수 있다.



잘못 해석해 받아들인 '내밀한 목소리'가

있을 수 있으니, 감정을 더 깊이 들여다봐라.



자신의 가치관이 명확할 수록 삶에 확신이 생긴다.

그러니 당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을 찾아내자.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과감히 내려놓아라.


"'포기한다'는 것은 결코 인생의 좌절이 아니다.

자신에게 있어 진실과 본질을 명확히 하고,

불필요한 것을 내려놓는 것.

이것은 궤도를 수정하면서

후회없이 가치있는 인생을 걸어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입니다.



마흔은 불혹이라 불립니다.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었음을 뜻하며,

공자가 40세에 이르러 직접 체험한 것으로,

<논어-위정편>에 언급된 내용입니다.



고미야 노보루의

책 <마흔에 버렸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은

우리가 마흔 즈음에 나를 주인으로

살아가는 삶을 위해 버려야 할 것들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이런 마음을 버려봅니다.

언젠가 다시 주워올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책 덕분에 얼씬도 못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흔 즈음이 아니더라도,

세상에 중심을 잡고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본 리뷰는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당신도 나도 죽음을 향해 간다.
당신의 소중한 사람도 죽음을 향해 간다.
그 사실을 보다 명확히 인지할수록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참되게 살아갈 수 있다. - P43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가만히 느끼다 보면
지금까지 줄곧 억누르고 무시해왔던
감정이 솟구치는 경우가 있다. - P67

자기 내면의 소리를 경청하고,
그 소리에 따라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내며의 소리를 이따금씩
틀리게 해석할 때가 있다.
그래서 지금부터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법에
대해 좀 더 깊게 살펴 보도록 하자. - P82

우리는 자신의 가치관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살아가면 인생의 의미를 느낄 수 없고,
인생이 헛되어 살아갈 의욕도 생기지 않는다. - P108

우선은 자기에게 중요한 가치관을 인지한다.
‘내려놓음‘은 자신과 관련된
모든 것을 놓아버리는 게 아니다.
자신에게 무엇이 정말 소중한가를 명확히 하고,
그것을 우선시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 P110

‘가치관=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알고
그것을 스스로 인지하면
소중히 연기는 일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언가에게서
도망칠 때 느끼는 두근거림이 아니라
긍정적인 마음에서 오는 두근거림을 선택해야 한다. - P111

우리는 ‘언젠가 죽을 운명‘을 살고 있다.
한정된 인생을 살면서 일에서도
사생활에서도 진심으로 무언가를 하려면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을 선택하고
우선시하는게 상당히 중요하다. - P111

‘아버지의 육체는 사라지고 없어도
아버지가 주었던 것은 모두 내 인생에 있다‘
그는 아버지가 살아있었을 때도,
죽은 후에도 마음 속에 감사하는 마음이 솟아올랐다.
있는 그대로의 아버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사랑과 감사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걸로 됐다‘라는 안도감이 솟구쳤다. - P176

게다가 ‘인생을 좀 더 잘 살고 싶다‘는
당신 자신을 향한 사랑,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이 세상에 대한 사랑에서 선택한 일이라면
잘 될 가능성이 한층 커질 것이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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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도구들 - 사랑할 때 미처 몰랐던 관계의 모든 것
유선경 지음 / 콘택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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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감정은 그런 것 같습니다.

알다가도 모를, 그렇지만 끊임없이 알고 싶고 이야기하게 되는 것이 그것입니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밤을 새워도 모자랄만큼의 이야기들이 쏟아져나옵니다.

인간의 역사에서도 가장 많은 이야기와 노랫말을 창작하게 하는 것이 사랑이었죠.

남녀노소 누구든 사랑을 합니다.

어린 시절 소꿉친구를 사랑할 수도, 성인이 되어 첫사랑을 겪을 수도, 아이를 낳고 자녀를 사랑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를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하고, 동경하는 이를 사랑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나 자신을 사랑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랑은 어렵습니다.

살면서 가장 어려운 4가지는 사랑과 관련있습니다.

너를 사랑하는 것,

너를 사랑하지 않는 것,

너를 싫어하는 것

너를 싫어하지 않는 것

어렵지만 내 삶에 깊숙이 개입 해 있는 이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그리고 나의 '사랑'은 어떤 형태이고, 감정이고, 행동이었는지,

우리 '사랑'은 이대로 괜찮은지에 대해 사유 해 보고 싶을 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책 <사랑의 도구들>은 그 사유의 길잡이가 되어주었습니다.


<사랑의 도구들>은 사랑에 대한 정의와 오해에 대해 생각 해 보게 합니다.

사랑이라는 편견과 그것의 의미를, 그리고 사랑이 우리 삶에 얼마나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지 짚어줍니다.

특히 저는 '사랑'의 가치를 일깨우는 글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사랑은 나 자신을 알게 하고, 세상을 이해하게 합니다.

미처 몰랐던 타인의 감정과 입장에 대해 이토록 치열하게 고민 해 보게 되는 것도 '사랑'이라는 감정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책 <사랑의 도구들>에서는 '자기본위'와 자기중심'을 '이기심'과 비교해 설명하며, 자기 본위로 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자기 중심의 사랑이라고 합니다.

자기 본위: 자신의 감정이나 이해관계를 기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뜻

자기 중심: 자기의 일을 먼저 생각하고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

이기심: 자기 자신의 이익을 꾀하는 마음

자기 중심의 사랑은 타인을 돌보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닌, 나를 먼저 알고 돌볼 때 다른 사람을 알고 돌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삶의 태도가 자기 본위로 명확한 사람은 자기를 돌보고 책임지는 일에 비교적 능숙해서 타인을 대할 때 여유와 배려가 있습니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일은 삶의 태도를 만들어 주고,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게 합니다.

책 <사랑의 도구들>은 결국 사랑과 사람과 삶을 이야기입니다.


사랑으로 사람과 삶을 들여다 보게 합니다.

책<사랑의 도구들>은 23년차 라디오방송 작가이자 <어른의 어휘력>의 저자인 유선경작가님의 책답게 사랑에 대한 시 같기도, 에세이 같기도, 소설 같기도 한 글들로 채워져 사유의 재미를 더합니다.


<사랑의 도구들>에서 사랑에 빠졌을 때에 내 몸의 변화를 하나, 하나 짚어보는 글은 재미있고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낭만적인 사랑을 발명품'이라 칭하며 로맨스의 기원을 설명하며 사랑의 편견과 기여를 짚는 글도 신선하고도 흥미로웠습니다.

고대 그리스 이후로 비극의 기준은 운명이 아니라 순전히 인간이 자신의 선택과 의지로 자행한 일이 빚어낸 결과였습니다.

이후 중세에 운명적으로 빠지는 사랑을 특별히 분류해 '로망'이라 불렀고, 이는 '로맨스'의 어원이 됩니다.

우리말로 '낭만'이라 번역하는데 그 탄생이 다소 엉뚱합니다.

'낭만'은 일본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가 'romance(낭만주의)'를 번역하고, 이를 한국에서 번역 과정을 거치며 발음이 비슷한 음차했으며, 뜻만 놓고 보면 '파도가 넘쳐흐른다' 쯤으로 해석된다고 합니다.

이는 '실현성이 적고 매우 정서적이며 이상적으로 사물을 파악하는 심리 상태, 또는 그런 심리 상태로 인한 감미로운 분위기'라고 풀이하고, 영어, 독일어, 불어로 풀이하면 '환상이나 상상으로 실제적이 아닌 것' 등을 칭합니다.

애초에 '로맨틱'이라는 것이 인간의 상상력이 만든 발명품이었다는 것입니다.

역시 '로맨틱'한 사랑은 의미부터가 비현실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낭만적인 사랑'이라는 중세의 발명품은 종교와 전쟁이 억합한 개인의 감성과 열정을 대리만족 시켜주었습니다.

사랑을 통해 인간이 성장하고 고위해질 수 있다는 믿음을 널리 퍼트리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죠.

그리고 동시에 사랑에 관해 가장 지독한 편견을 만들어냅니다.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편견을 말입니다.

사랑은 언제나 조율이 필요하고, 조율이 잘 되었어도 다시금 조율해야 하며,시간이 지나면 조율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사랑을 연주하기 위한 기술을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사랑에 필요한 3가지 기술(사랑은 연주하기 위한 기술)


1. 상처받지 않는 사랑은 존재할 수 없다는 사랑을 알고 사랑하기 위해 영혼의 상처를 감내하는 것


2. 타인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눈을 기르는 것


3. 그것을 이야기 해 주고 칭찬해줄 힘을 기르는 것

그리고 저자의 아껴둔 사랑에 대한 조언과 생각들을 풀어냅니다.

그리고 그것은 역시 삶에 대한 조언이기도 합니다.


나는 사람들이 대화를 나눌 때 '유능한 기술자'가 아니라 '서투른 시인'이 되려 했으면 좋겠다.

사랑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 삶에 영향력을 행세합니다.

사랑은 삶의 가치가 될 수도,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이 될 수도, 인생의 목적이 될 수도, 관계 속에서의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나의 사랑을 들여다보고, 다듬고, 표현해 내는 그 마음이 내 사람과 삶을 행복하게 하는 첫걸음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밤 10시~2시 사이에, 흠뻑 사랑에 대한 사유에 취하고 싶을 때에 추천하는 책 <사랑의 도구들>이었습니다.


* 이 도서는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떤면에서 인간은 타인을 사랑할수록 자기를 알아가는 존재다. - P8

인간이 사랑하지 않고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P75

생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 자기가 걸어 온 길을 되돌아 볼 때, 가장 가치 있는 단 하나의 질문은 "나는 누구를 얼마나 사랑했는가?"하는 것이다 - P156

사람, 사랑, 삶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 글자 셋은 꼴 만큼이나 속성도 닮았다.

저마다의 모서리와 귀퉁이를 가진 사람이 하늘처럼 둥근 사랑과 합쳐 삶이 된다. - P72

이해하지 못해도 공감할 수는 있다. - P229

연애 초기에 반드시 해야 할 것이 바로 ‘관계가 깨질까봐 두려워서 하지 못하는 질문‘이다.
두려움 때문에 묻지 않고 가슴에만 묻어두는 것은 관계에 지뢰를 묻는 거나 다름없다.
한 개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쌓이고 쌓인 지뢰가 폭발하면 마음에 큰 상처는 물론, 민형사상의 실질적인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 P182

누구나 자기만의 내면 세계가 있다.

따라서 그대가 상대를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가능한 모든 각도에서 그 사람을 보아야 한다.

사람들을 다른 각도에서 보는 것은 언제나 바람직한 일이다.

사람들은 다양한 측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 P184

쾌락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노력 그 자체 속에서 쾌락을 발견하는 것, 그것이 나의 행복에의 비밀이다. - P253

기술자는 능숙하게 다루려 하지만 시인은 있는 그대로를 섬세하게 보려한다.

기술자는 실용적인 것을 제조하려고 하지만 시인은 아름다운 것을 창조하려고 한다.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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