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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몰바니아로 간다 - 지도에 없는 나라로 떠나는 여행 안내서
산토 실로로 지음, 전지나 옮김 / 오래된미래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도데체 누가 몰바니아로 가보라 했는가?
엽기왕국 그 자체이다. 실수로나 도착할 수 있는 나라 ..과연 몰바니아답다는 것은 무엇인가 몰바니아에 다녀온 내가 말할 수 있는건 엽기...란 단어만큼 표현할 방법이 없다.
여기서는 그야말로 마음내키는대로 살면된다. 민족의 뼈대를 자부하며 자신들을 동유럽의 보석이라여기는 몰바니아인들은 위생상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음식들, 권하면 절대 먹지 말라는 지이르스툼(마늘주), 광우병에 걸린 소의 우유로 만든 치즈등을 즐겨먹고 폐차되는 자동차 시트가죽으로 옷을 지어입기도 한다. 전염병을 야기시키는 국제적으로 인증된 벌레들, 브레이크의 결함이 있는 교통수단들..그 누구도 여기서 신변에 대한 안전은 보장 받지 못한다. 그러나 몰바니아인 어느 누구도 불평한마디 없이 잘 살고 있다 . 심지어는 민족에 대한 자부심 마저 대단하다.
그러나 세계화에 발맞추어 있을건 다있다. 문화, 예술, 건축분야에서도 전혀 공감하는 사람들이 없지만 나름대로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를 이 책자에서는 별표로 힘주어 강조하고 있다. 각 도시의 역사 ,쇼핑정보, 음식 ,숙소를 고급 중급 저급으로 분류하고 침실의 수, 전화번호, 이메일주소, 사용가능한 카드의종류까지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 놓았다.
어쩌면 그렇게 능청스러우리만큼 진지하고도 진지하게 이세상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몰바니아로 떠나라고 강력히 주장하는 것일까?
작가의 의도는 잘 모르겠다 우리를 놀리려는 것인지 아니면 현실세계를 탈피해 휴식을 좀 하라는 것인지,, 책을 읽는 도중에 화도 났다가 피식 웃기도 하고 내가 몰바니아로 떠나기위해 투자한 만원을 뽑으려고 끝까지 읽었다. 읽고 나서 알았다.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책이라는 것을.. 컬러플한 책표지와 홍보용 댓글 몇줄에 현혹되어 골랐던 책인데 아~ 몰바니아로 갔다가 집에 돌아오지 못할뻔 했다. 작가의 상상력 치밀한 구성력, 오타하나도 점검해주는 친절함이 단연 돋보인다. 찾아보기 목차의 섬세함 또한 끝내준다 <진한 글씨로 표시된 페이지는 표제어의 주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탤릭체로 표시된 페이지는 그럴듯해 보이기 위한 것입니다>
이 말대로 이책은 아주 그럴듯한 책인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