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게임 휴먼앤북스 뉴에이지 문학선 7
정충진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휴먼앤북스의 뉴에이지 문학선의 작품인 <살인 게임>을 읽었습니다.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경찰청에 갑작스러운 괴전화가 걸려 옵니다. 사람을 죽여 서울 흑석동 어느 곳에 두었다는 전화지요, 그런데 동시에 부산에서도 같은 전화가 걸립니다. 경찰이 장난전화 아닌가 하면서도 출동해 보니 정말로 토막난 시체가 검은 봉지에 담겨 있습니다. 이에 서울경찰청 특수수사부의 박 팀장, 김 경위, 서 형사, 이 형사 네 명의 형사가 출동합니다.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해 나가다 이들이 모두 전직 경찰임을 알게 되고 이들은 공통적으로 가혹행위로 악명이 높았다는 사실을 밝혀 냅니다. 동시에 유성철이라는 인물이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릅니다. 유성철은 10년 전 일가족 세 사람을 무참하게 살해했다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모범수로 출옥했는데, 그 사건 담당 형사들에게 가혹행위를 당한 뒤 그에 대한 보복을 한다 여겨지게 됩니다. 특수수사팀은 점점 수사를 확대해 나가게 됩니다.

 줄거리 소개는 이 다음부터는 스포일러성이 짙어지니 그만 하겠습니다. 현직 변호사가 쓴 작품이라 그런지 수사 과정이 매우 자세히 소개되어 있고, 또한 추리소설의 기본에 충실하며 원한과 욕망, 사회 비리 등을 자세히 다루고 있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우선, 오류가 보입니다. 사건의 배경인 2001년은 KTX가 개통되기 전인데 이 작품에서는 KTX가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군요.
 그리고, 주인공이 이 특수수사팀 4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작 누가 주인공인지는 분간하기가 어렵더군요, 정작 추리의 주역이 되는 인물은 4인의 형사보다는 검시관인 서홍주 박사라는 점이 전체의 몰입도를 약간 떨어뜨립니다. 더욱이 유성철, 서홍주라는 이름은 패러디라는 점이 너무 드러나기 때문에 아쉽군요.
 또한 범인 및 주요 용의자들이 등장하는 대목이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들고(스포일러라 자세히 밝히지 못합니다), 용의자 유성철의 운명도 그리 자연스럽지는 못하더군요. 또한 트릭 역시 다른 작품에서도 흔히 본 트릭이라 그리 좋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막상 아쉬운 점을 대 보니 생각보다 많군요, 사실 저도 그렇게 잘 쓰지는 못하는데..., 하하하, 한국에서도 본격 추리물이 최근 많이 출간되고 있어 기쁩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오길 빌며, 저도 쓰도록 하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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