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시간의 딸 동서 미스터리 북스 48
조세핀 테이 지음, 문용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진리는 시간의 딸(동서추리문고 48권)>입니다. 조세핀 테이 여사가 쓴 이 책은 조금 이색적인 추리소설이죠,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1952년에 영국에서 최고의 추리소설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간단히 줄거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강도를 쫓다가 다쳐 병원에 입원한 글랜트 경감은 심심풀이로 여러 가지 책을 읽다가 영국의 왕 <리처드 3세>의 초상화를 보게 됩니다.
 영국 역사를 보면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매우 음흉하고 욕심이 많았던 리처드는 형인 에드워드 4세가 죽고 어린 조카가 에드워드 5세로 왕위에 오르자 그와 그 동생을 런던탑에 가두고 자신이 왕위에 오르죠, 그리고 나중에 그 두 왕자를 죽이고 맙니다. 그러나 2년 후 프랑스에 망명해 있던 헨리 튜더 백작이 이 패륜아인 왕을 응징하고, 헨리 백작이 헨리 7세로 왕위에 오릅니다. 이 사건은 영국에서는 우리나라의 <수양대군의 난>만큼이나 유명하죠.
 그런데 글랜트 경감은 리처드 3세의 초상화를 보니 도저히 폭군에 냉혹한 범죄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리처드 3세에 대한 자료를 많이 구해서 조사하게 되고, 그 당시 상황으로 보아 두 왕자를 죽인다고 해서 리처드가 왕이 될 수는 없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두 왕자를 죽인 진짜 범인을 알아내려 노력하죠. 

 우리에게는 생소한 영국의 귀족이나 정치 세력 이야기가 이해하기 힘들기는 하지만, 역사추리물이나 이색적인 추리소설에 흥미가 있는 분이라면 한 번 읽어 볼 만합니다. 특히 안락의자 탐정을 넘어선 침대탐정, 수사관의 눈으로 역사적인 사건을 해석해 나간다는 아이디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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