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할로윈 파티에서 죽다 - 매들린 빈 파티플래너 미스터리
제릴린 파머 지음, 엄진현 옮김 / 해문출판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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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해문판 코지 미스터리 중 하나인 <악마, 할로윈 파티에서 죽다>입니다.

 우선 내용을 소개하면, 주인공인 매들린 빈은 출장요리업자입니다. 그녀는 유명한 영화 제작자인 브루노 헌틀리의 저택에서 할로윈 파티 요리를 맡게 되지요, 이러한 미스터리 소설의 주요 인물들이 그렇듯이 헌틀리는 백만장자지만 매우 독단적이고 거만하여 적이 많고 거기다 바람둥이입니다.
 파티가 한창 진행 중에 헌틀리가 독살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경찰의 수사는 뜻밖에도 매들린의 동업자인 웨슬리에게 집중됩니다. 웨슬리가 헌틀리에게 토지 매매 주선을 했는데 약속한 소개료를 헌틀리가 주지 않았기 때문이죠. 출장요리업체 사람들이 독살했다는 소문이 돌면 자신의 사업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 생각한 매들린은 직접 수사에 나섭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사건이 19세기에 한 농장주가 당한 토지 사기 사건과도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지요.

 전체적으로 보면 살인사건은 단 한 번 발생하지만 헌틀리의 주변 인물들을 하나씩 수사해 나가는 매들린의 활약이 돋보이고, 상당히 무거운 내용의 살인사건인데도 매우 유쾌하게 진행된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특히 잠적한 줄 알았던 웨슬리가 매들린의 전화를 받은 다음에 폴렌타(옥수수로 끓인 죽의 한 종류)를 잘 끓여야 된다고 말할 때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더군요.

 아쉬운 점은 그래서 그런지 별로 스릴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크리스티 여사의 <패딩턴발 4시 50분>을 보면 루시 아일리스배로우 양의 요리 등에 대한 묘사도 섬세하고 스릴도 꽤 느껴졌는데 말이죠.
가볍고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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