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원맨쇼 피터 다이아몬드 시리즈 2
피터 러브시 지음, 하현길 옮김 / 검은숲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플롯의 제왕’이라 불리는, 영국 추리문학의 거장 중 한 명인 피터 러브시, 그리고 그가 만든 캐릭터 중 최고라 불리는 피터 다이아몬드 시리즈 2탄입니다. 1탄인 <마지막 형사>는 오래 전에 번역된 적이 있지만 2탄은 이번이 처음이군요.

 

 상사와의 불화로 인하여 경찰에서 퇴직한 다이아몬드는 런던으로 이주한 후 백화점의 야간 경비원 일을 맡게 됩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한밤중에 그 백화점 한복판에서 일본인 여자 아이가 몰래 숨어드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는 다시 실업자가 됩니다. 계속 집에서 익숙지 않은 솜씨로 가사를 돕던 다이아몬드는 그 일본인 소녀의 정체가 궁금해져 결국 그녀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하여 나서게 됩니다.

 한편, 미국의 유명한 제약회사 사장 매니 플렉스너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이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아들 데이비드를 현지에 파견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화재보다도 매니 자신이 얼마 전에 선고받은 불치병이었습니다. 매니는 결국 사장 자리는 데이비드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투신하고 맙니다.

 다이아몬드는 자폐증 걸린 소녀를 찾아가 소통을 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면서 조금씩 성과를 거둬 가지만, 얼마 후 한 묘령의 여인이 나타나 소녀를 데려가게 되고 다이아몬드는 뭔가 일이 있음을 직감하고 그녀들의 뒤를 쫓지요. 다이아몬드는 그 소녀와 가족들의 뒤를 쫓아 뉴욕, 도쿄까지 가며 수사를 하다가 이 모든 사건이 플렉스너의 제약 회사에서 개발한 신약 및 회사의 주가와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다이아몬드 시리즈 중 최대의 스케일을 자랑하는 작품인만큼 각종 위기를 겪어 가면서 런던, 뉴욕, 도쿄를 오가는 다이아몬드의 활약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또한 제약 회사와 다이아몬드의 시점을 교차하다가 막판에 하나로 이어지는 구성도 좋습니다.

 뭐니뭐니해도 다이아몬드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아주 잘 드러난 작품입니다. 퇴직한 경찰, 그것도 중년 남자가 일자리 얻고자 고군분투하고, 집에서 서툰 솜씨로 가사를 돕는 등 자상한 남편으로서의 모습에서, 자신과는 상관이 없는 소녀를 돕기 위하여 미국, 일본에까지 달려가는 정의감 강한 모습 등 다이아몬드의 다양한 매력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단점은 왜 굳이 일본인 소녀라는 캐릭터를 내세웠는지, 소녀가 왜 그 백화점에 있었는지 등에 대한 설명이 그리 납득할 만큼 되지 않더군요, 별다른 반전도 없는 편이었고요.

 피터 러브시라는 작가에게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꼭 읽어야 될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3, 4권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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