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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80%의 여름 ㅣ 미스터리 야! 3
나가이 스루미 지음, 김주영 옮김 / 비플 / 2008년 4월
평점 :
나가이 스루미가 2007년에 발표한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는 다음 해에 소개되었군요. 이 작품 역시 다른 YA! 미스터리처럼 가벼운 분위기의 청소년 소설입니다.
주인공 나기는 부모님의 이혼 이후 학교에서 별다른 친구를 만들지 않고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름방학이 시작된 어느 날 내성적인 친구인 유키에가 나기더러 같이 옷을 고르러 가자고 하죠, 그런데 문제는 다음 날 유키에는 실종됩니다. 일주일 정도 캠프 비슷한 데에 간다는 쪽지만 남기고요.
유키에 어머니의 걱정에 신경이 쓰인 나기는 자신이 직접 그녀를 찾아나섭니다. 그리고 유키에가 전에 접속했던 사이트들을 살펴 가면서 유키에가 평소답지 않게 화장이나 패션, 요조숙녀로 지내는 법 등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보였음을 알게 되고, 그녀가 치매 걸린 할아버지 때문에 늘 고생하면서도 노인 복지 시설을 찾았고 '손주 대행'이라는 특이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뒤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범죄가 행해지고 있었습니다.
대개 청소년 소설이 그렇듯, 집안 환경의 영향으로 외톨박이처럼 살던 나기는 이 사건을 통하여 평소에는 하지 않던 일을 하게 되고 자신의 성숙을 이루어 나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그들의 도움으로 사건도 해결해 냅니다.
긴장감이 많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소녀들의 감정 묘사가 잘 되어 있고 가벼운 모험 소설로 읽기에 아주 좋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