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의 초점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양억관 옮김 / 이상북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작품은 마쓰모토 세이초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히로스에 료코 주연의 영화 <제로 포커스>의 원작이지요.

 주인공 데이꼬는 소개로 만난 남자와 결혼합니다. 평소에 지방 출장이 잦던 남편은 업무 인수 인계 문제로 지방에 내려가게 됩니다. 일주일쯤 걸릴 거라고 말했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남편은 돌아오지 않고, 데이꼬는 결국 남편을 찾아 나섰다가 남편에 대해서 자신이 모르는 점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남편 주변 인물들이 한 명씩 살해되기까지 합니다. 과연 데이꼬는 이 모든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남편을 찾을 수 있을까요?

 고전이라 그런지 이야기 전개는 충분히 예측이 가능합니다. 저는 실제로 범인뿐 아니라 다음 피해자까지 맞췄으니까요. 또한 진상을 밝혀 나가는 과정이 단지 설명조로만 되었다는 점이 단점이라 할 수 있지만, 이 작품의 결말과 동기는 마쓰모토 특유의 사회파 정신이 매우 잘 나타나 있습니다. 2차 대전 후 미군 점령기의 문제를 교묘하게 작품에 도입했다는 점이 매우 훌륭합니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이 아직도 영화화되고 있습니다. 역시 세대를 초월한 거장은 다르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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