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리스의 눈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 지음, 이경아 옮김 / 엘릭시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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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프리먼의 대표적인 캐릭터는 역시 손다이크 박사죠. 우수한 두뇌와 각 분야에 걸친 해박한 지식, 준수한 외모를 지닌 법의학 교수인 그는 역대 탐정 중 가장 완벽한 인물이라는 평을 받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1911년, 손다이크 시리즈 중 세 번째로 나왔습니다.

 

작품은 어느 날 손다이크 박사가 수업 중에 한 남자의 기이한 실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됩니다. 백만장자이자 이집트학의 권위자인 존 벨링엄이 친척 집에 찾아갔다가 집 밖으로 나오지도 않은 채 실종된 것입니다. 근처에서 실종 당일 몸에 지니고 있었던 스카라베 장식만이 발견되지만 그가 어디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2년 후, 이 작품의 화자이자 의사인 버클리는 존 벨링엄의 동생 고드프리를 진료하기 위해 왕진을 갔다가 그 딸인 루스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죠. 유산 문제 때문에 여러 가지 말이 오가던 가운데 늪지에서 존 벨링엄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되면서 문제가 일어납니다. 과연 그것이 존 벨링엄의 시체일까요?

 

프리먼의 대표작으로 꼽힌다는 명성이 헛되지 않은 작품입니다. 이집트 고고학의 권위자와 관련된 사건인 만큼 이집트학과 법의학을 작품에 아주 교묘하게 이용하였고 특히 손다이크 박사가 법의학 지식을 이용하여 사건을 설명하는 대목을 완전히 이해하려면 전문 지식이 조금 필요해 보였지만 명쾌하였습니다. 또한 버클리와 루스의 사랑 이야기까지 전체의 흐름을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타나 있어 보기 좋습니다. 그 외 캐릭터에 대한 묘사도 생생합니다.

아쉬운 점은 뒤에 해설에도 나와 있듯 오늘날 이러한 방법으로 시체 처리를 했다면 금방 들키고도 남는다는 점입니다. 단지 그 당시에는 이러한 방법도 있었다. 하는 정도지요.

손다이크 시리즈 중 하나이며 오스틴 프리먼의 대표작인 만큼 추리소설 팬으로서 읽을 가치가 충분합니다. 또한 본문 뒤에 있는 법의학 해설 또한 꼭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신문에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를 연재했던 유영규 기자가 쓴 글로서 이 작품을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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