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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영원히 계속되면
누마타 마호카루 지음, 민경욱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누마타 마호카루라, 올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 같군요. 가정주부, 회사 최고 경영자, 승려 등 독특한 경력을 가진 작가가 56세에 발표한 작품이라는 점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주인공 사치코는 고교생인 아들 후미히코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아들이 쓰레기 봉지를 버리러 갔다가 갑자기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사치코는 여러 방면으로 아들을 찾아 헤매지만 곧장 다음 날 사치코의 애인이 지하철역에서 추락사하고, 이혼한 남편의 딸이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뿐만 아니라 후미히코의 최근 행적도 이상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녀는 그 모든 일이 전남편의 현 아내 아사미와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고 진실을 추적해 나갑니다.
이 이야기는···, 사실 호오가 엇갈리는 점이 많습니다. 개인 가정사의 어려운 부분을 잘 드러냈다는 평과, 막장드라마의 극을 보여준다는 평이 있지요.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 소설은 결코 유쾌한 심정으로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저로서도 그리 좋은 평을 하기는 힘든 작품입니다. 애정 관계와 욕망 설정이 너무도 극단적이라서 말이죠. 등장인물들에게는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더군요.
하지만 그 반대로 선정적이거나 서스펜스를 즐기는 분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