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탐정 소설 에스프레소 노벨라 Espresso Novella 1
윌러드 헌팅턴 라이트 지음, 송기철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윌러드 헌팅턴 라이트, 20세기 영미권을 대표하는 추리작가 중 하나인 S. S 반 다인의 본명입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누구보다도 총명했고 성장 후에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다가 1920년경 병을 얻어 2년 가까이 요양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 동안 책을 읽을 수 없자 의사의 허락을 받고 가벼운 오락소설인 추리소설을 2년간 읽고는, "이 정도면 나도 쓸 수 있겠다."라며 곧장 추리소설가의 길로 나섰고, 그 동안 침체기였던 미국 추리문단에 굉장한 활력을 불어넣은 작가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인 엘러리 퀸 또한 반 다인에게 자극받아 추리작가가 되었다고 하니 개인적으로도 은인(?)인 셈이죠.

 

 이 책은 반 다인이 쓴 추리소설 개론서라 할 수 있습니다. 에드거 앨런 포우부터 시작하여 1920년대 후반까지의 여러 추리작가와 작품을 다루고 있지요, 특히 당시 빈약했던 미국 추리문단을 크게 비판하는 듯한 언급이 여러 번 보입니다.하지만 홈즈를 비롯하여 르코크, 아노, 포튠 등 여러 탐정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해설이 매우 자세히 나오며 추리소설에 대한 반 다인의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비평서입니다.

 

 비록 반 다인 이후에 더 많은 추리소설이 나왔고 이 작품은 오늘날 보면 매우 식상하고 정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추리소설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반 다인이 쓴 추리소설 비평서가 한국에 번역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충분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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