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개
미치오 슈스케 지음, 황미숙 옮김 / 해문출판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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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리뷰를 올립니다.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은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밖에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이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합니다. 대학생인 아키우치는 어느 날 친구들을 만나러 가다가 학교 강사인 쿄코의 열 살짜리 아들 요스케가 차에 치어 죽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보니 요스케의 개인 오비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갑자기 달렸고 요스케는 그에 끌려가다가 차에 치인 거죠, 이를 본 아키우치는 뭔가가 그러한 사건을 일으켰다고 생각하여 학교의 강사인 생물학자 마미야 미치오(미치오 슈스케는 자신의 이름을 등장 인물의 이름에 쓰기를 좋아하는군요)를 찾아갑니다.
저로서는 우선 생물학자 탐정인 마미야 미치오의 캐릭터가 인상에 남더군요, 방 안에서 별별 실험용 동물을 키우고, 자신의 스타일도 야성적으로(?) 흐트러져서 외모로는 도저히 매력이 없으나 생물의 행동을 연구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이 독특했습니다.
그리고 <솔로몬의 개>인만큼 개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돋보였습니다. 사실상 요스케를 죽게 한 책임은 개에게 있었지만 개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리고 사건 뒤에 있는 여러 가지 사연을 개의 행동으로 추리해 나가는 마미야도 독특했고요.
단점은 마지막 반전이 조금 억지로 끼워넣은 것 같다는 점, 그리고 범인이 왜 마지막에 그러한(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생략합니다) 행동을 하려 하는지 약간 이해가 가지 않았고요.

전체적으로 재미있고 작품 분위기도 밝았으며 아키우치를 비롯한 친구들의 연애하는 모습도 볼만한 청춘 미스터리였습니다. 미치오 슈스케는 12지 동물에 따른 작품을 하나씩 발표해 나가고 있다고 하는데 다른 편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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