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디아 비경쟁토론 수업을 디자인하다 - 공감하고 소통하고 질문하는
에르디아 대화학교(주)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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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진지한 대화' 즉 에르디아를 어떻게 교실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이끌어 낼 수 있는지를 담고 있다.


꽤 구체적인 방법과 예시를 함께 제시하고 있기에, 당장 수업에 적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나 역시도, 몇 가지의 방법을 메모하고 초등 독서 수업에서 활용할 방법을 떠올려 보았다. 특히 나는 독서 모임에서 책을 안 읽어온 경우와 다양하게 생각을 자극하는 방법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아마도 독서 모임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이들이 해당 도서를 읽어오지 않거나 질문에 내내 모르쇠 혹은 그냥요 로 일관할 때 제일 힘들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어떤 정답을 도출해야하는 수업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나의 경우, 한동안 그림책이나 동화책에서 내가 꼭 읽어 내야 하는 정답이 있는 것 같은 상황에 많이 지쳐 있었다. 작가의 의도를 내가 꼭 읽어 내야 하고, 그 안에 숨겨진 의미를 반드시 파악해 내야 한다는 것이 어느 순간 독서를 공부로 만들어 버렸었다. 그런데 최근 정답이 아닌 감상을 나누고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용하는 수업 방식을 배우면서, '아, 이거다!'라는 깨달음이 있었다.

그런데 이 에르디아가 딱! 내가 원하던 방향의 독서 토론 수업 방식을 제시해 준 느낌이다. 공부가 아닌, 그저 취미의 하나로 편하게 하지만 깊게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싶다. 깊게 독서를 한다는 것을 그 책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행간을 파악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그저 어떤 책이 나에게 의미있게 다가오고, 그 책의 내용에 풍덩 빠졌다 나오는 온전한 몰입의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책을 '깊게' 즐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른들과의 독서 모임에서도 꼭 적용해보고 싶다. 늘 하던 이야기가 아닌 보다 심도 있는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데 가이드 같은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에르디아인 것 같다.


* 출판사에서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결국 다름은 불편한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소중한 선물이다. - P18

에르디아 ERDIA는 독일어 ‘Ernster‘와 ‘Dialog‘의 약자를 따서 만든 용어로 ‘진지한 대화‘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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