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장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세상에는 고향과 같은 사람이 있다. 어떤 경우에도나를 내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사람과 만나면, 새로운 삶의 용기가 가만히 스며들지 않던가. - P27

환대란 타자에게 자리를 주는것이라는데, 우리는 환대의 의무를 소홀히 할 때가 더 많다.
세상의 아픔을 보고 차마 그냥 넘기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모욕을 당하거나 위험에 빠지면서도 고통받는 이웃들의 삶 속으로 뛰어드는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언뜻드러나는 하늘을 본다. 그들이야말로 무정하고 사나운 세상을 보고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팔을 붙드는 사람들이다.
1회 1 - P41

오랫동안 지속된 정신적 전통을 딛고 서 있는 이들은, 어떤 곤경에 직면해도 보호받고 있다는 확신을 품을 수있다. 누군가와 함께했던 아름다운 기억은, 우리 속에 슬그머니 깃든 채 주인 노릇하려 드는 어둠을 내모는 빛이다. 우리 내면에 조금씩 조금씩 쌓인 빛이 다른 빛과 만날 때 세상은 밝아진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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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솜씨와 마음을 읽을 때, 우리 마음을온통 사로잡은 걱정과 근심의 무게는 줄어든다. 삶의 여건은 달라지지 않아도 삶을 대하는 자세는 달라질 수 있다. 그눈이 열리는 순간 더 이상 세상을 경제적 논리에 따라서 보지 않게 된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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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느 베이유(Simone Weil)는 우리가 사랑 가운데 서로를 대하기 위하여 필요한 태도가 ‘머뭇거림‘이라고 말한다. 가속화된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머뭇거림이 답답함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머뭇거림 속에는 함부로 말하거나, 판단하거나, 응대하지 않으려는 조심스러움이 담겨 있다. 지나칠 정도로 단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있다. 자기 나름의 확신 때문이겠지만 그들은 자기도 오류를 범할 수 있는 존재임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다. 종교인들의 언어가 특히 그러하다. 확신은고단한 생을 지탱해주는 든든한 기둥이지만, 그 확신이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폐쇄성에 갇힐 때는 아집에 불과하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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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시에도착하면 지역서점을 찾아갔다. 어느 도시에 가도 작은 동네서점이 하나쯤은 있었다. 카페에 가면 한 잔씩 음료를 주문하듯 우리는 서점에 들를 때마다 책을 한 권씩 샀다. 그리고그 책을 기차나 숙소에서 읽었다. 책은 좋은 기념품이다.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가장 비싼 게 시간이라면, 시간을 사는 방법으로 책만 한 게 없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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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을다뤄야 잘 팔린다고 한다. 사람들이 가보지 않은 곳을 더 궁금해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하긴 내가 갔던 곳이방송이나 책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SNS에라도 보이면 그렇게 친근하고 반가울 수가 없다. 내가 맛본 음식, 귀에 익은 음악과 익숙한 내음, 내가 겪은 일, 눈앞의 풍경. 우리는 그렇게경험과 공감의 테두리를 넓혀간다. 그렇게 ‘그 이야기‘가 ‘내이야기‘가 된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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