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내 삶을 드린다는 것 - 기도와 예배를 넘어 인생 전체를 드리는 그리스도인 세계기독교고전 6
윌리엄 로 지음, 앤드류 머레이 엮음, 서문강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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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고전답게 예우해 달라. 절판된 책의 복귀는 반갑지만, 원 제목과 목차 제목을 임의로 바꾼 건 불만스럽다. 이 책은 겉으로 보기엔 개인적인 경건서적으로 비치지만 로의 ‘진지한 호소‘는 신적 질서에 헌신하는 성공회 고교회파 신앙의 맥락 없이는 충분히 이해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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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1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는 당시 정치신학 논쟁에서 1. 사도전승에 근거한 잉글랜드 교회의 권위 및 질서와 2. 왕권신수설을 방어하던 인물이었다. 그가 하노버의 조지 1세에 충성을 거부하고 옛 스튜어트 왕가에 대한 충성 맹세를 고수한 것은 그런 논리의 연장에 있는데, 이걸 신앙 양심이라는 한마디로 해설하는 건 매우 무성의하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그런 표현이 자칫 로를 장로교,침례교, 퀘이커 등의 비국교도와 동일한 위상을 지닌 인물로 오해하게 만들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초기의 윌리엄 로는 (그의 반대편 논적들이 주장하던) ‘비가시적’ 진정성이나 (뵈메의 영향을 받은 후기의) 사변적 신비 대신 ‘가시적’ 교회 질서와 더불어 신앙 실천을 강조한 사람이었다.

2026-08-21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다가 마지막 장의 기도나 시편에 대한 언급도 성공회의 전통과 관행을 모르고서는 피상적으로 이해되기 쉽다. 그러니 이런 종류의 고전의 추천사나 해설은 목사가 아닌 관련 교파의 성직자에게 맡겨야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