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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모르는 네 살의 심리 - 개정판
제리 울프 지음, 서희정 옮김 / 푸른육아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37개월이 된 둘째.
세돌 생일이 지나고선 말도 곧잘 하고 조곤조곤 협상도 슬슬 되길래 좀 쉬워졌다했더니 안되겠다 싶을 땐 다시 악을 빽빽 쓰고 울고 때린다. 같이 소리도 질러보고 엉덩이도 찰싹 때려보고 내가 도망도 가보고... 진짜 별 방법 다 해보다 이 책을 발견! 읽으면서 반성도 많이 했다.
책이 4살 아이가 말하는 형식이라 술술 읽히고 쉽고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그중 아이와 내가 가장 불편한 관계가 되어버리는 시점에 대한 이야기는 반복해서 읽을 때마다 뜨끔했다.
아이들은 반응을 먹고 자란다는 말.
아이들은 엄마의 감정에 매우 민감하다는 말.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할 수 있게 도와주라는 말.
무엇보다 내 슬픔을 이해해 주라는 말. - 그만 좀 징징거려라는 말 대신에...
소리부터 버럭 지르지 말라는 말.
형제끼리는 차별하지 말고 차이를 인정해 주라는 말.
아이의 소유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켜 주라는 말.
들을 더욱 눈여겨 보았다.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아이가 떼를 부리거나 의사소통이 안될 땐 먼저 안아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이였다. 엄마가 한발자국만 물러서서 아이를 바라보면 사실 우는 모습도 예쁘고 소중한데 서로 격한 감정으로 치닫으면 살짝이라도 손지검을 하게되고 감정적으로 대하게 되는 거 같다.
저자의 말대로 엄마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봐주고 응원해주고 안아주고 기다려줄 수 있어야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나도 너그러운 엄마가 되었다.
지금의 마음 잊지말고 아이의 네 살을 함께 현명하게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