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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방기 방기봉 ㅣ 서사원 중학년 동화 11
권귀헌 지음, 남동완 그림 / 서사원주니어 / 2026년 8월
평점 :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성실하게 작성되었습니다. ]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무엇일까?
권귀헌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된 건 글쓰기 챌린지를 통해서였습니다. 아이들의 생각을 어떻게 이끌어 내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어떤 질문을 건네야 하는지 배울 수 있어 반가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신기방기 방기봉』을 읽으며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책장을 덮고 나니 단순히 재미있는 동화를 읽었다는 느낌보다 조금 더 깊은 감정이 남았습니다. 감격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어린아이들이 직접 경험하고 깨닫고 잘못을 수정해 가는 과정이 뭉클하기도 했습니다.이 책의 주인공 기봉이는 무지개 색종이로 만든 종이비행기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능력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능력을 갖고 싶어 했지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친구들에게 인정받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 말이에요.
하지만 내 것이 아닌, 최고의 성과를 하나씩 내며 기봉이는 뜻밖의 질문을 마주합니다.
‘ 원하는 능력을 쉽게 갖게 돠다고 정말 행복해질까?’
이 질문은 아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어른인 저도 더 잘하고 싶고, 더 인정받고 싶고,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책은 우리에게 능력의 개수나 결과만으로 행복을 설명할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서툴더라도 스스로 해 보고, 고민하고,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에도 분명 소중한 기쁨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자신이 갖고 싶은 능력, 그 능력으로 이루고 싶은 일, 그리고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노력을 이야기해 보면 좋겠습니다.

권귀헌 작가님의 글은 아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건네면서도 어렵게 가르치려 하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질문을 심어 두고, 그 질문을 읽는 사람이 자기 생각으로 풀어 가게 합니다. 그래서 책을 덮은 뒤에도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 느낌이 듭니다.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진 능력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 가느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각자의 마음 속에 있는 ‘무지개 색종이’를 찾아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