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감정을 삼키는 아이 ㅣ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사사프라스 드 브라윈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5년 10월
평점 :

서사적으로나 그림으로나 참 깊이 있는 그림책이라 느꼈습니다.
『감정을 삼키는 아이』는 아이가 겪는 다양한 감정을 ‘부글이’라는 존재로 표현하며 하기 싫은 마음도 참아내야 한다는 말 속에 눌려온 마음들을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책장을 넘길수록 아이의 속마음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우리가 어른이 되어 잊고 지낸 감정의 무게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지요.
“네가 뭘 안다고”, “너는 착한 아이잖아”라는 말들이 얼마나 무겁게 아이를 짓누르는지 책 속 아이의 표정과 부글이의 존재가 생생히 전해집니다.

저 또한 엄마로서 아이에게 무심코 던졌던 말들을 돌아보며 ‘착한 아이’보다 ‘있는 그대로의 아이’가 더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말하고 표현하는 연습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해 보기 좋은, 어른에게도 꼭 필요한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