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흘러도 멈추지 않는 멜로디

멜로디 - 사랑하는 나의 피아노
구스노키 시게노리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고향옥 옮김 / 찰리북 / 2025년 6월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성실하게 작성되었습니다. ]

이 책은 소녀가 자신의 피아노에 ‘멜로디’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특별한 추억을 쌓습니다. 멜로디는 소녀에게 단순한 악기가 아니라 꿈과 기쁨 그리고 슬픔도 함께 나누는 친구 같은 존재였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소녀는 멜로디에게서 점점 멀어집니다. 손끝에 스며 있던 피아노와의 추억은 희미해지고 멜로디는 조용히 방 한켠에 놓인 오래된 물건이 됩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소녀는 어른이 되어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됩니다. 그리고 어느 날 딸이 피아노를 치고 싶다고 말하자 오래전 친구였던 멜로디를 딸에게 물려줍니다.

멜로디는 한 때 소중했던 물건도 우리의 삶과 함께 나이를 먹고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나만의 추억이 깃든 물건이 세대를 이어 또 다른 사람에게 소중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따뜻하고 뭉클하게 다가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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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물건과 사람 사이의 관계뿐 아니라 세월의 흐름과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아이와 함께 읽으며 추억과 나눔의 의미를 이야기하기에 참 좋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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