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 여행기 연초록 세계 명작 17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마틴 우드사이드 다시 씀, 김완진 그림, 장혜진 옮김, 아서 포버 / 연초록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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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무척이나 놀랐어요.



첫 번째 이유는 그동안 제가 알고 있었던 걸리버 여행기는 원작의 일부분이었다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뒷부분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사회 풍자적인 요소도 있고 나 자신을 살피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어른의 책이라는 것이었지요.



사실 저는 이런 판타지의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 어릴 적엔 의무감으로 그저 읽었는데 마흔 중반을 넘기고서야 걸리버 이야기를 제대로 읽은 거 같습니다.

또 이 책을 이제서라도 읽게 되어 참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앞 쪽에 소개된 소인국과 대인국 이야기는 읽으면서 알고 있던 장면이 머릿 속에 영화처럼 떠오르더라고요.

거기에 더해진 삽화는 맞아맞아, 주억거리며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었고요.

덕분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늘을 나는 섬 라퓨타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잘 활용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만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다 알고 있으니 재미라고는 일도 없지만 그로 인해 나태해져 아는 것도 잘하지 못하는, 정말 이도 저도 아닌 모습이 주부 15년차 생활을 하고 있는 저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때문에 라퓨타 사람들이 회색 얼굴이 왠지 낯설지 많은 않았습니다.

게다가 라퓨타의 귀족이 데리고 다니는 다른 생각에서 깨워주는 하인 이야기를 읽으며 저도 무언가를 하다가 이내 다른 생각이나 행동에 몰두하게 되는데 딱 저의 모습인 것 같아 반성도 되었네요.



그리고 마지막 장에 소개된 말들이 지배하는 세계 휘음을 읽으면서는 나 또한 거짓이 없고 평화로운 그 곳에 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인 조나단 스위프트가 젊은 시절 정치를 하며 꿈꾸어 온 세상을 글 속에 반영한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고요.



아는 만큼만 볼 수 있고, 이를 모르는 이에게는 그 존재의 설명조차 어렵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상기하며 어느 상황에서도 겸손하고 지혜로운 내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성실하게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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