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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잘노법 - 돈 없이 잘 노는 법 ㅣ 책 읽는 어린이 연두잎 11
김지영 지음, 시미씨 그림 / 해와나무 / 2024년 6월
평점 :

요즘은 밖으로 한 발자국만 나가도
돈을 써야 하는 일들이 많아요.
제가 어렸을 때는
친구들과 놀이터나 집 앞 마당에서
옹기종기 모여 놀곤 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함께 놀려면
키즈카페나 커피숍을 가는 경우가 많지요.
함께 놀 시간도 충분하지 않고요.
친구 만나는 게 부담이 되는 시대!
과연 돈 없이도 잘 노는 법이 있을까요?
그 방법이 궁금한 친구들은
이 책을 함께 읽어보기로 해요.

주인공 동락이는 전학 온 친구, 민수와
놀이터에서 자주 놀았어요.
민수는 늘 용돈이 많아
친구들에게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었는데
일주일에 용돈이 1000원밖에 되지 않은
동락이도 맛있는 간식을 많이 얻어먹었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민수는 동락이에게만
간식을 사주는 대신 나중에 갚으라고 합니다.
친구에게 얻어먹기만 하는 건
진짜 친구가 아니라면서 말이죠.
쓸 돈도 없는데 갚을 돈은 어디 있겠어요? 동락이는 난감하기만 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8000원을 줍게 되고
이 사건을 계기로 주인공과
주변 친구들의 에피소드가 시작됩니다.
에피소드들도 재미있지만
제가 더 흥미로웠던 건
아이들 책이 맞나 싶을 정도로
깊이 있는 단어들과 묘사였어요.
동락이와 민수는 선생님께
둘 사이에 있던 빚장부를 들키고 나서
더욱 서먹해지는데요.
이후 동락이가 민수와 자기 사이는
깨어진 항아리와 같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아이들이 이런 글들을 많이 읽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이처럼 표현할 수 있다면
참 멋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는 책을 만났어요.
이제 초2가 되는 둘째는
벌써 두 번이나 이 책을 읽었답니다.
얼마나 재미있게요?
깊은 겨울, 그리고 심심한 방학.
재미있는 책을 찾는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어 반갑게 소개해 봅니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성실하게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