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육아 - 내가 가장 좋아하고, 기분 좋은 방식으로
이연진 지음 / 웨일북 / 202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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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열고선 몇장 읽다 졸고 말았다.

무슨 말이 이렇게 어렵담.



일상의 육아 속도에 쫒겨 사는 난 하루가 전쟁같기만 하고 난 그 때 아이들 학원 픽업을 하며 잠깐의 짬을 내 책을 읽던 참이였다.

빠름에 녹아들어 그렇게 며칠을 책제목, 취향 육아만을 마주하다 우연히 다시 이 책을 펴게 되었고 그제서야 난 이 책의 진가를 발견하기 시작했다.



어릴 적부터 어떤 생각을 하며 무슨 글들을 읽고 쓰며 자라왔을까! 감탄하게 되는 작가의 시선과 단어 선택이 너무나도 새로웠다.

그리고 그런 예쁘고 섬세한 단어들을, 문장들을 몇번이고 읽고 마음 속에 담으며 덕분에 내 마음도 참 고와진다는 생각과 함께 작가의 집에 내가 있는 듯한 상상도 해보곤 했다.

왠지 느림의 속도가 편안하기만 할듯한 그 곳.

그리고 그 감정에 휩싸여 작가가 선물해주는 넉넉한 시간에 위로 받고 작가가 제안한 육아의 맛인 커피를 조용히 들이켜 보기도 했다.



그러다 책을 다 읽을 때 쯤엔 난 나의 취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빼곡히, 그러면서도 긴호흡으로 소개된 명언과 명화까지 작가의 취향을 훔쳐보며 난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더랬다.

육아가 작가처럼 고울 수 있는 건 내가 오롯이 존재하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마음이리라.

그러면서 나의 육아가 이토록 힘든 건 나의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희생하며 아이들에게 억지로 맞추는 육아이기 때문이라 생각해보게 되었다.



거거까지 생각이 미치자 왠지 서글퍼졌다.

내가 나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 마음 한켠이 도려낸 듯 아픈 것처럼 내 아이들도 그런 기억을 남겨 두고 싶진 않았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나도 나를 보살피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게 편안하고 따뜻한 집을 꾸려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처럼 미래의 어느날 오늘의 이야기를 기쁘게 기다릴 수 있게 말이다.


예쁜 말들이 촘촘히 씌인만큼 참 고마운 육아서였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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