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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발소리 ㅣ 스토리블랙 2
성완 지음, 0.1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11월
평점 :


얼마 만에 읽어보는 귀신이 등장하는 공포물이었던지요!
낯선 발소리가 귀신의 낯선 발소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윗집에서 사는 할머니가 안 계시는 시간에
빈 집에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
손님일 거다, 일찍 돌아온 할머니 발소리일 거다...
등장인물들도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 소리가 야광귀의 발소리였다니!
먼저 야광귀에 대해 설명하자면
야광귀는 돈 욕심 때문에
다른 사람을 해코지한 자가 죽어서 되는 악귀라고 해요.
그 벌로 체구가 작아지고 헐벗은 채 구천을 떠돌다
해마다 연말과 연초에 거친 한 달가량을 이승에 오는데
죽어서도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사람들이 물건을 훔친다고 합니다.
특히 정월 초하루나 대보름날에는
자신의 발에 맞는 어린아이의 신발을 훔쳐 가고
신발을 잃어버린 아이는 1년 동안 운이 없어진답니다.
낮에는 숨어 있다가 밤에 돌아다니고요.
저도 어릴 적 야광귀의 이야기를 얼핏 들어본 거 같아요.
정월에 신발 꽁꽁 숨기고 자라는 이야기도 듣고요.
야광귀의 퇴치법은
구멍을 세는 것을 좋아하지만 숫자 넷까지만 세고 외우므로
구멍이 많은 체를 걸어두면
밤새 같은 숫자를 반복하며 세다 해가 뜨면 도망간다 하네요.
그래서 연초에 복조리를 현관에 걸어두나 봐요.
다른 법으로는 머리카락을 태우면 고약한 냄새에 도망간답니다.
그럼 이 야광귀와 얽힌 이야기.
무섭지만 감동과 재미가 함께 있는 이 책의 스토리도 살펴볼게요.


쌍둥이 기연이 기주는 얼굴은 같지만
성향과 잘하는 게 달랐답니다.
언니 기주는 공부나 피아노를 잘 해 늘 칭찬만 받는
동생 기연이가 미워 재수 없는 한 해가 돼라 하고
야광귀에게 동생 신발을 가져가게 하지만
동생의 불운은 가볍지 않고
뺑소니 오토바이 사고로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요.
그리고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미치자
언니 기주는 동생을 살리기 위해
야광귀를 찾아다닌답니다.
또 윗집 할머니가 야광귀와 얽힌 사연이 있는 걸 알게 되고
할머니를 설득하고 친구 준우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해나가지요.
그 과정에서 부모님도 동생 기연이도
자신의 꿈을 응원하고 지지해 주고 있었다는 것도 알고 된답니다.

사건은 어떻게 해결이 되었을까요?
약간 힌트를 드리자면
책을 읽고 나서 참 잘 만든 책이구나,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네요.
초등학생 아이들이
간단히 읽을 수 있지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낯선 발소리.
부디 많은 친구들이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성실하게 작성되었습니다. ]